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
목청껏 소리쳐라, 망설이지 마라.
나팔처럼 네 목소리를 높여라.
내 백성에게 그들의 악행을,
야곱 집안에 그들의 죄악을 알려라.
그들은 마치 정의를 실천하고
자기 하느님의 공정을 저버리지 않는 민족인 양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한다.
그들은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저희가 단식하는데 왜 보아 주지 않으십니까?
저희가 고행하는데 왜 알아주지 않으십니까?”
보라,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친다.
보라, 너희는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저 높은 곳에 너희 목소리를 들리게 하려거든
지금처럼 단식하여서는 안 된다.
이것이 내가 좋아하는 단식이냐?
사람이 고행한다는 날이 이러하냐?
제 머리를 골풀처럼 숙이고
자루옷과 먼지를 깔고 눕는 것이냐?
너는 이것을 단식이라고,
주님이 반기는 날이라고 말하느냐?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너의 상처가 곧바로 아물리라.
너의 의로움이 네 앞에 서서 가고
주님의 영광이 네 뒤를 지켜 주리라.
그때 네가 부르면 주님께서 대답해 주시고
네가 부르짖으면 “나 여기 있다.” 하고
말씀해 주시리라.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
그러면 너는 물이 풍부한 정원처럼,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되리라.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 일컬어지리라.
“네가 삼가 안식일을 짓밟지 않고
나의 거룩한 날에 네 일을 벌이지 않는다면
네가 안식일을 ‘기쁨’이라 부르고
주님의 거룩한 날을 ‘존귀한 날’이라 부른다면
네가 길을 떠나는 것과 네 일만 찾는 것을 삼가며
말하는 것을 삼가고 안식일을 존중한다면
너는 주님 안에서 기쁨을 얻고
나는 네가 세상 높은 곳 위를 달리게 하며
네 조상 야곱의 상속 재산으로 먹게 해 주리라.”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가톨릭 이사야서 58장)
그들이 날마다 나를 찾아 나의 길 알기를 즐거워함이
마치 공의를 행하여 그의 하나님의 규례를
저버리지 아니하는 나라 같아서 의로운 판단을 내게 구하며
하나님과 가까이 하기를 즐거워하는도다
우리가 금식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보지 아니하시오며
우리가 마음을 괴롭게 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알아 주지 아니하시나이까
보라 너희가 금식하는 날에 오락을 구하며 온갖 일을 시키는도다
보라 너희가 금식하면서 논쟁하며 다투며 악한 주먹으로 치는도다
너희가 오늘 금식하는 것은 너희의 목소리를 상달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니라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
그의 머리를 갈대 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을
어찌 금식이라 하겠으며
여호와께 열납 될 날이라 하겠느냐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 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이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심정을 만족하게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하게 여기고
네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기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개역개정 이사야서 58장)
하나님은 이러한 것을 기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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