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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개천에서 가붕개로 살라고? 20대도 성취감 느끼고 싶다” [인터뷰]
《선거를 앞두고 20대가 이렇게 주목받은 적이 있었나. 대선 후보가 청년 보좌역의 쓴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힙합 차림에 청년들과 댄스 배틀을 벌인다. 연간 100만 원의 청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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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생은 86세대의 자녀 세대다. ‘86세대 용퇴론’에 대해 임명묵 씨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으면 80, 90대 넘어서도 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40대에도 내려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선거를 앞두고 20대가 이렇게 주목받은 적이 있었나. 대선 후보가 청년 보좌역의 쓴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힙합 차림에 청년들과 댄스 배틀을 벌인다. 연간 100만 원의 청년 기본소득, 사병 월급 200만 원, 청년 전담
부처 신설과 학자금대출 50% 탕감 등 청년 민심을 겨냥한 맞춤 공약도 푸짐하다.
20대의 표심이 주목받는 배경엔 정치 성향의 급변이 있다. 20대는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2007년 대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진보 진영의 후보를 선택했다. 그런데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몰표를 줬다. 더 이상 정치 무관심층도 아니다. 대선을 거듭할수록 투표율은
증가 추세다. 30대와 함께 ‘스윙보터’로 분류되는 20대의 몸값은 더 올라가고 있다. ‘20대 현상’의 이해를 돕기
위해 90년대생 논객 임명묵 씨(28)를 만났다. 그는 요즘 20대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투쟁성’을 꼽았다.》
‘개천의 용’ 꿈 무너져 집단투쟁
―20대가 투쟁적이라고?
“20대의 전장(戰場)은 온라인이다. 다양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세력 싸움에 몰두하고 있다. 남초 커뮤니티와
여초 커뮤니티 사이의 갈등은 현실 세계에 영향을 줄 정도로 격해졌다. 대중문화 콘텐츠 소비도 투쟁적이다.
팬클럽들의 조직적인 음원 스밍 총공(스트리밍 총 공격), 경쟁 아이돌 그룹에 대한 공격 등이 투쟁적인 문화 소비
경향을 보여준다. 요즘 웹툰과 웹소설은 경쟁 승리 지배 복수를 다룬 내용이 많은데 주 소비층이 20대인 것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왜 투쟁적이 된 건가.
“사회의 불평등이 심화하고 지위 세습 경향이 강해졌다.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더 나은 삶을 개척할 수 있다는
신화가 무너진 것이다. ‘수저계급론’과 부조리한 사회를 쓸어버리겠다는 ‘죽창론’이 나온 배경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24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쟤는 부모 잘 만나 저렇게 사는데 나는 왜 이럴까’ 한숨
쉬고 ‘금수저’나 ‘인싸’들과 끝없이 비교하며 스스로를 비관하게 됐다. 계층 이동이 어려워진 사회에 대한 불만과 SNS로 인한 불행감이 상호작용하면서 집단적 투쟁성을 끌어올렸다고 본다. 좌절 질시 체념 분노가 빚어낸 심리적 스트레스를 젠더 간 싸움과 대중문화 소비로 표출하고 있다. 한류의 성공은 좌절된 자아들의 대리만족 활동에 힘입은 것이다.”
[출처] 20대도 성취감 느끼고 싶다”|작성자 다이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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