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홀로 서는 너를 위하여11. - 켄트 너번
정승현 옮김
발행처: 한마음사
5. 소유물 3.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는 나의 안녕을 위한 내집을 가졌다.
그리고 나는 그 의사의 양심에 판단을 맡겨두었고,
그 의사도 나의 양심에 맡겨 둔다.
너 역시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자주 양심과 부딪쳐야 할게다.
너는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투쟁이 벌어지는 시기를 반드시 겪게 될 것이고,
그때는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너의 모습이
제대로 반영되었는가를 보고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가치있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는
최후의, 최신의, 혹은 최선의 방법은 무엇이더냐?
어떤 자동차를 타는가, 혹은 어떤 옷을 입는가이냐?
아니면 사회적 지위를 높일 수 있는 두드러진 어떤 것,
결국엔 현재 네 자신의 욕망보다 훨씬 큰 재물들이더냐?
나 역시 그런 것이 지금의 젊은이들에게는 중요할 것이라고 이해한다.
그리고 자기 존중은 삶에 있어서
더 중요하고 지속적인 공헌을 하기 위한 토대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너는 상품의 이미지 창조자나 메이커들에 의해 조종당해선 안된다.
네가 더 새로운 물건들을 더 많이 갖고 싶어하도록
만드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다.
그 사람들은 네가 소유물에 대해 잘못 이해하도록 유도하는
그럴듯한 목소리를 만들어 내고, 미래에 얻게 될 행복에 대한
근거없는 믿음의 덫에 걸려들게 하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고민하는 너의 살아있는 감각을
다음 번에 구입할 소유물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게 만든다.
네가 좀 덜 가졌을 때 그 소유물들이
더 가치가 있다고 속삭이는 조용한 지혜와
인간에게는 재물의 축적보다는 나눔의 의미가
더 깊다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고 말하는
지혜가 담긴 과거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너는, 재물이 너를 보다 나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가?
더 나눌 수 있게 하는가? 더 줄 수 있게 하는가?
더 기꺼이 절망에 찬 사람들에게 선을 행할 수 있게 하는가?
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만약 값비싼 청바지 한 벌이 그렇게 할수 있는 것이라면, 그렇게 하거라.
그렇지만 그것이 있으면 선을 행할 수있을 거라고 말할 때의 그 다짐이
단지 값비싼 청바지 (매번 새로운 스타일로 출현하는)
한 벌을 새로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너는 네 욕망이 비롯되는 실제적 의도를 숨기고
단지 현재의 상태에서 부족해 보이는 청바지 따위에
너의 삶이 조종당하도록 너 자신을 허락하는 것이 된다.
너는 나나 혹은 메르세데츠를 모는 의사처럼,
네 스스로의 동기를 직시하여 보는 것이 필요하다.
너는 네 주위 세상에 공헌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과
네 자신의 이미지의 가치를 증가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 사이의 구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나는 네가 자신을 탐구하고 조사함으로써
스스로를 더욱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아들이 되기를 바란단다.
그리고 순전한 욕망의 수준을 넘어 네 시야를 끌어올리거라.
소유물의 가치에 대해 고려할 때에는
항상 네 주변에 대한 생각과 함께 하거라.
나는 네가 최대한의 소유를 추구하는 것이,
단지 '추구'이상의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닫기를 바란다.
그리고 너는 찾고자 하는 목적에 대한 실제적인 통찰력을 가져야만 한다.
그따위 하찮은 것들을 취득하는 활동에
아까운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기 전에....
재산이 사람을 행복으로 보다는
불행으로 이끈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네 삶의 한계를 임의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나는 네가 그런 제한에서 벗어나 이 땅에 비추어진
순례의 행렬과 함께 오는 선택의 자유를 마음껏 만끽하길 원한단다.
소유물이란 일단 네 손으로 그것을 잡는 순간에
환상에서 책임으로 변해버리는 카멜레온이라는 것을 알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들은 천상을 향한 네 눈을 땅 아래로 끌어내려 붙박을 것이다.
그리고 또한 나는 소유물의 가치가 증가한다는 것이
주위 삶들의 가치의 증가와 대조됨으로써
공허하다는 사실을 네가 깨닫길 바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명심해야 할 것은,
네가 소유하고 있는 재물들이 너를 만드는 게 아니라
네가 그것들을 만드는 것이란 것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만약 그것들이 네가 꿈꾸고 있는 것을
실현하기 위한 역량을 증가시킨다면,그것들은 선한 것으로 된다.
반면에 그것들 자체에 관심을 집중케 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너를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면, 그것들은 악한 것으로 된다.
그것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는 바로 너의 손에 달린 문제이다.
일정한 시기마다 자신을 깨끗이 정화하거라.
쓰지 않는 물건들은 과감하게 내다버려라.
가방 하나와 함께 오랜 여행을 떠나거라.
스스로를 돌아보거라.
자기 성찰을 통해 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소유물의 대부분이
사실상 현재 별로 중요치 않은 장식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거라.
그런 것은 네 삶을 조금도 도와주지 못하는,
미세한 조각조차도 아님을 인식하거라.
어떤 물건이 가치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네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재물을 쌓는 다면,
너는 마음대로 날 수 있는 날개를 잃게 된다는 걸 잊지 말거라.
그렇게 되면 너를 얽어맨 소유물들에게서
너를 다시 해방시킬 수 있는 것은,
단지 어느날 밤의 우연한 도둑의 침입에 의해서 뿐이다.
나는 결코 그렇게 되기를 원하지 않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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