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_카타리나 이모저모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심을 잊지 않고 싶다.

J_카타리나 2022. 2. 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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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니

여기저기 육신이 삐그덕 거린다.

 

탁구 시합 갔다 오는 길에 발목이 시큰거리더니

걷지도 못할 정도로 아파 고생을 하였다.

 

오랫동안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더니 결막염까지 겹쳐

오래전 걸렸던 안면마비 후유증 증상이 심해져

눈마저 자꾸 찌그러진다.

 

나이가 들면서 육신이 쇠퇴해가니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난다.

 

그때는 왜 부모님 마음을 몰라드렸을까...

 

엄마가 아프시다 말씀하시면

"엄마, 나이 들면 누구나 아퍼,

기계가 오래되면 고장나듯이 사람도 고장나는 거야.

어떻게 안아플수 있어, 나이가 있는데" 라고 말씀 드리곤 했었는데

얼마나 힘들고 서운하셨을까...

 

아픈 기색을 나타내지 않으셨던 아버지는

또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까...

 

어쩜 그렇게도 부모님의 아픔과 고통에 무심할 수 있었는지...

좀 더 세심하게 보살펴 드렸어야 했는데...

 

그땐 몰랐다.

그냥 막연히 아프시겠다라는 생각만했지

진심으로 엄마와 아버지의 아픔과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부모님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하지 못했다.

 

내 눈에 보이는 부모님의 아픔과 고통조차

느끼지도 못하고 함께하지도 못했는데

어찌 눈으로 보지도 못한 예수님의 고통을 느끼고 함께 할 수 있겠는가?

 

눈에 보이는 부모님도 잊으며 살 때가 많았는데

어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잊지 않고 살 수 있겠는가?

 

매일 기도하지만 생활하다보면 하나님을 잊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자아가 어찌나 펄떡이던지

오늘도 이런 나를 바라보면서 하나님께 자비를 구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잊지 않고 살게 되기를

원하고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