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이 세상에서 태어나면서부터 만남이 시작됩니다. 가장 먼저 부모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이루어지는 만남입니다. 점점 자라면서 친구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보통 일상적인 만남에는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만나면 됩니다. 하지만 특별한 만남에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혹시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을 만나보신 분이 계십니까? 대통령은 아무도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저는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서 청와대를 간 것은 아니지만 노인대학을 할 때 어르신들을 모시고 청와대를 구경하러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을 만나러 간 것도 아니고 대통령이 사는 집 구경하러 갔는데 청와대 들어가는 것이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청와대 가기 전에 명단과 주민등록번호를 먼저 보내주어야 합니다. 도착해서도 일일이 한 사람 한 사람 확인이 끝난 이후에야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청와대 들어가는 것도 만만치 않는데 대통령을 직접 만나려고 하면 더 어렵지 않겠습니까?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아무나 만나주는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아니 하나님을 보는 사람은 죽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속성가운데 대표적인 속성이 거룩입니다. 하나님 이외에 그 어떤 존재도 스스로 이 거룩을 지닐 수가 없습니다. 사실 거룩은 단지 하나님의 품성 중에 하나가 아니라 하나님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거룩은 하나님의 본질 자체이기 때문에 부정하고 죄악된 것은 하나님께 개입될 수가 없습니다. 거룩하지 못한 인간은 거룩한 하나님께 절대 가까이 갈 수 없습니다.
물론 에덴동산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죄를 짓기 전에는 하나님과 만남은 자연스러운 만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찾아오시면 아담과 하와는 자연스럽게 만났습니다. 하지만 죄를 지은 인간은 감히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었고 그 죄로 인해 하나님과 영원한 생명적 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깨끗하지 못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친히 마련하심으로써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인간에게 소망을 안겨 주셨습니다. 그 방법은 ‘성결’입니다. 인간은 오직 이 ‘성결’을 통해서만 하나님과의 생명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시내산으로 부르셔서 이스라엘백성들과 언약을 체결하기 위해 그들에게 전해야 할 말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전하라고 하신 말씀대로 백성의 장로들과 백성들에게 그대로 전하였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은 모세의 말을 전해 듣고는 일제히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 다 행하겠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모세는 이 백성들의 응답을 그대로 하나님께 전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 말을 듣고 이제 시내산에 친히 강림하셔서 백성들과 언약을 체결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태껏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자신이 친히 강림하시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신 적이 없습니다. 이제 이스라엘백성들과 언약을 체결하시기 위해서 친히 시내산 가운데 임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시내산 가운데 강림하실 때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요구하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결’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준비해야 하는 성결은 옷을 빠는 것과 여인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 성결의 준비를 이틀 동안이나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외적이고 육적인 성결을 요구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죄악 된 인간은 성결함이 없이는 거룩한 하나님과 결코 교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교훈하기 위함입니다. (고후6:14-18) 둘째는 외적성결을 통해서 내적 성결의 단계로까지 승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약4:8절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결국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외적인 성결과 내적인 성경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요구하신 것이 하나가 더 있습니다. 시내산 주위에 경계를 정하고 백성들로 그 경계를 침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만일 침범할 경우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하나님의 법을 주실 뿐만이 아니라 성막을 짓게 하십니다. 성막 안에 들어가면 성소와 지성소로 나누어집니다. 지성소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이라서 아무도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일 년에 대제사장이 대 속죄일인 7월10일 날 자신을 성결케 하고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성막에서 일하는 제사장들은 머리 전면에 ‘여호와 성결’이라는 글씨가 쓰여진 순금으로 만든 패를 묶어야 했습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일을 하고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린 자들이 항상 성결해야 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정황들을 보면 구약시대에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구약의 이런 제도는 오늘에는 아무런 소용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외적인 성결의식을 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화목의 제물이 되시고 화목의 다리가 되셔서 하나님과 인간을 십자가로 연결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외적으로 보여 지는 성결의식은 사라졌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성결하고 거룩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구약시대 때도 거룩하시고 오늘 이 시대에도 여전히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죄를 짓고 하나님 앞에 나가기 쉽습니까? 어렵습니까? 어렵습니다. 죄지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은 분명히 두려운 일입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우리가 담대히 나아가야 하는 것은 예수의 피가 우리를 정결케 해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마지막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마지막시대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 더욱 거룩하고 성결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롬13:11-14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마지막시대에 사단은 특히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가지고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하기 때문에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죄가 무서운 것은 하나님관계를 멀어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죄를 짓지 않으려고 거룩하게 살려고 애를 써야 하고 죄를 지었다고 할지라도 즉각적으로 회개하며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죄에 대해 무감각해 지고 하나님 앞에 나갈 수가 없게 됩니다. 우리는 성결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금 그릇을 쓰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깨끗한 그릇을 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 마지막시대에 거룩하고 성결한 삶을 사시므로 하나님과 더욱더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 출애굽기 19장 말씀묵상] 특별한 만남에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7-15절)|작성자 아름다운 설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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