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경건과 거짓되고 위선적인 경건 (디모데전서 6:3-8)

참된 경건과 거짓되고 위선적인 경건

 

디모데전서 6:3-8

3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아니하면

4 그는 교만하여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5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 버려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

6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7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8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3장에서 말하는 “다른 교훈”은 '이단 사상'을 가리킵니다. 당시 헬라 세계에는 '소피스트'라고 불리는 궤변론자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웅변과 변론술을 가르치고 돈을 받았습니다. 또한 영지주의자들이 이단 사상을 초대 교회에 끌어들여 혼란을 야기시켰습니다.

 

그들은 지독하게 무지하고 교만한 자들로서 무엇보다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특징은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병적일 정도로 논쟁하기를 좋아하고 누구와도 싸우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끝없는 변론과 논쟁과 함께 시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논쟁에서 패배한 경우 승자를 향해 악감정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상대에 대해 욕설과 비방을 가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그릇된 교훈을 변호하고 주장하기 위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바른 교훈에 대해 의심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들은 참된 회개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은 부패한 상태에 있었고 진리 대신에 다른 교훈을 붙듦으로써 진리를 잃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한 가지 특징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은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5절 끝부분을 원어로 보면 (nomizo,ntwn porismo.n ei=nai th.n euvse,beianÅ)라고 되어 있습니다. 생각하다는 원어는 (nomizo,ntwn)인데 현재 분사형이며, 기본형은 (노미조)로서 그 뜻은 “여기다, 생각하다, 가정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익의 방도라고 번역된 원어는 (porismo.n)은 한 단어인데 “이익을 얻는 수단, 돈을 버는 방법, 특권, 혜택”이라는 뜻입니다.  

 

그 당시 바른 복음을 대항하여 다른 교훈을 전하던 이들은 ‘경건’ 즉, 종교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거짓된 교훈’을 가르쳐주고 그 대가로 돈과 명예와 권력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들 때문에 교회는 늘 분쟁과 다툼의 소요에 휘말리곤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경건이라는 단어가 3번 나옵니다. 3절에서 “경건에 관한 교훈”, 5절에서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 6절에서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에서 나옵니다.   

 

경건은 원어로 (euvse,beia)입니다. 이 단어는 무엇보다 하나님을 향한 경외하는 마음 자세를 뜻합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드린 헌신의 상태, 하나님을 감사하며 존경하는 경배의 마음 상태를 말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 상태를 외적으로 표현한 것이 경건한 삶입니다.

 

그러므로 경건의 핵심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이 어떤 분인지 알고 존경하고 경배하고 감사하고 사랑하는 것이 경건입니다. 이에 하나님의 실존과 섭리를 늘 의식하는 그러한 경건한 마음에서 경건한 성품과 삶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참된 교훈에서 벗어난 그릇된 이단적 교훈을 따르게 되면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게 됩니다.” 반면, 복음의 바른 교훈을 따르면 경건 그 자체가 삶의 목적이 됩니다. 즉, 하나님을 바르게 인식하고 그분과 바른 관계를 맺고 살아감이 삶의 목적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은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할 것을 알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압니다”(딤전 6:7-8).  

 

디모데전서는 바울이 그의 명령에 따라 에베소 교회를 섬기던 때에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우리는 이 편지가 쓰이던 당시의 에베소의 상황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에베소 도시는 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그곳 시민은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 도시의 최대 관심은 돈을 버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에베소 도시에는 아데미 여신이 있었습니다. 영어로는 다이아나 여신이라고 부릅니다.

 

사도행전 19장을 보면, 데메드리오라는 은장색이 아데미 신상 모형을 만들어 큰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사람의 손으로 만든 우상은 신이 아니라고 가르치자 데메드리오가 은장생들을 불러 모아 말합니다.

“우리의 이 영업이 천하여질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큰 여신 아데미의 신전도 무시 당하게 되고 온 아시아와 천하가 위하는 그의 위엄도 떨어질까 하노라”(행 19:27). 

그 말을 한 후에 은장색들이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라고 외치자 시민들이 신속이 모여 큰 소동이 벌어집니다. 그러면서 온 시민이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기를 두 시간이나 부르짖습니다. 결국 이 일로 바울은 에베소를 떠나 마게도냐로 향하게 됩니다.

 

이때도 에베소 도시가 그렇게 큰 난리가 난 이유는 여신 아데미 우상을 통해 도시 전체가 큰 돈을 벌어왔는데 그 돈 줄이 막힐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튼 바울 당시 아데미 신전은 그 도시의 장사꾼들에게는 종교적인 위안 및 큰 돈벌이의 본부였습니다.

 

따라서 아데미 여신 숭배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고 시민들의 종교적인 열심은 돈을 버는 것과 맞물려 있었습니다. 이로써 여신 우상에 대한 그들의 거짓 경건은 놀랍게도 이익의 방도였습니다.

 

이러한 에베소 도시의 상황 가운데 바울은 에베소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서신을 썼습니다. 그 서신이 바로 에베소서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에베소 도시의 배경을 이해할 때 우리의 마음에 깊게 와 닿습니다.

[

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엡 5:15-18)

 

우리 역시 그릇된 교훈들과 종교들 사이에서 오직 돈이 모든 것을 다스리는 이 시대 가운데 에베소 성도들에게 바울이 준 교훈을 마음에 새겨야 참된 경건을 지닌 참 신자로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에베소 도시를 주관하던 악한 영이 지금 이 시대의 한국 및 온 세상을 주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교회 안까지 그 악한 영은 깊게 침투해 들어와서 거짓 경건 및 거짓 신자들을 한없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교회가 그리스도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지 않으면 세상의 영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즉, 교회가 십자가의 복음에 집중하지 않으면 반드시 마귀의 역사에 사로잡힌다는 말씀입니다. 마귀의 역사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이끄는 세상 풍조에 이끌리는 것을 뜻합니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이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주었습니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엡 2:2).

즉, 교회가 세상 풍조에 이끌리면 이는 마귀에게 조종당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이 시대의 풍조는 바울 시대의 에베소 도시처럼 돈이 전부입니다. 과거 한 때는 예술이 시대 풍조인 때가 있었고, 전쟁의 영웅이 되는 것이 시대 풍조인 때가 있었습니다. 음악이 시대를 이끄는 때가 있었고, 철학이 시대를 이끄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는 온 세계가 에베소 도시처럼 돈에 의해 이끌림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종교들도 예외가 아니고 예술과 문화도 전부 돈 때문에 합니다. 철학과 학문도 돈을 위해서 하고 심지어 기독교도 그 풍조에 휩쓸린 상태에 있습니다.

 

디모데가 에베소 교회를 섬기고 있었을 때 바울은 디모데전서를 그에게 보냅니다. 바울은 돈이 전부인 에베소의 풍조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신자들에게 돈을 사랑하지 말라고 간곡히 당부합니다.

[

9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딤전 6:9-10)

 

그런데 이 경고는 놀랍게도 바른 교훈에 서지 않은 거짓 경건을 겨냥한 것입니다. 즉, 돈을 사랑하면 결코 바른 교훈에 서서 주께서 의도하신 경건을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풍조에 휩쓸리는 대신에 이 시대의 풍조를 대항하고 신자들의 마음이 늘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교훈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튼 에베소 교회 내에는 거짓 교훈에 빠져서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 버려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교훈, 즉 이단의 영향을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 이들은 참으로 가련하고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사실 바울은 이들은 교회 안에 있을지라도 거짓 신자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지 않으며 또한 경건에 관한 바른 교훈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오직 “교만한 마음 가운데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할 뿐입니다.” 이들이 교회 안에 있는 한, 늘 교회 내에는 다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악성 종양처럼 그들의 말이 퍼져나가겠습니까?

[

14 너는 그들로 이 일을 기억하게 하여 말다툼을 하지 말라고 하나님 앞에서 엄히 명하라 이는 유익이 하나도 없고 도리어 듣는 자들을 망하게 함이라

15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16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리라 그들은 경건하지 아니함에 점점 나아가나니

17 그들의 말은 악성 종양이 퍼져나감과 같은데 그 중에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있느니라

](딤후 2:14-17)

 

바울은 당시 디모데가 시무하던 에베소 교회 내에 침투한 거짓 교사들이 계속해서 복음의 진리를 왜곡시키며 교회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디모데전서 및 후서를 써서 그러한 변론이나 논쟁들을 하나님 앞에서 금할 것을 디모데에게 권면합니다.

“망령되고 헛된 말은 교회에 유익이 하나도 없고 도리어 듣는 자들을 망하게 합니다. 그런 헛된 말과 거짓 교훈을 가르치는 자들은 점점 더 경건과는 멀어집니다. 그러므로 이단들의 헛된 가르침과 논쟁들에 대해 멀리하라. 그들과 논쟁하고 다투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혀 이로움이 없을 뿐만 아니라 파멸의 길로 치닫도록 유혹을 받게 된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경에는 경건을 도구로 삼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첫째는 가롯 유다가 있습니다. 그의 경건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회의 권력과 돈을 얻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될 가능성이 사라지자 그는 주 예수님을 돈에 팔아 넘기고 주를 떠났습니다.

[

마 26:14 그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15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16 그가 그 때부터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행 1:17 이 사람은 본래 우리 수 가운데 참여하여 이 직무의 한 부분을 맡았던 자라

18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사고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 나온지라

19 이 일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리어져 그들의 말로는 그 밭을 아겔다마라 하니 이는 피밭이라는 뜻이라)

20 시편에 기록하였으되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시며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하였고 또 일렀으되 그의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 하였도다

](마 26:14-16; 행 1:17-20)

 

또 다른 인물은 거짓 선지자 발람입니다.

[

느 13:1 그 날 모세의 책을 낭독하여 백성에게 들렸는데 그 책에 기록하기를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영원히 하나님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2 이는 그들이 양식과 물로 이스라엘 자손을 영접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저주하게 하였음이라 그러나 우리 하나님이 그 저주를 돌이켜 복이 되게 하셨다 하였는지라

 

벧후 2:15 그들이 바른 길을 떠나 미혹되어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따르는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

16 자기의 불법으로 말미암아 책망을 받되 말하지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소리로 말하여 이 선지자의 미친 행동을 저지하였느니라

](느 13:1-2; 벧후 2:15-16)

 

그러나 발람은 나귀를 통한 하나님의 책망에도 불구하고 모압 왕 발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망하게 할 수 있는 꾀를 알려주었으니, 곧 이스라엘 백성을 모압 축제에 초청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축제에서 모압 그모스 신의 신전 창녀를 풀어서 이스라엘 남자들로 하여금 음행하게 한 것입니다.

[

25:2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3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가담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31:16 보라 이들이 발람의 꾀를 따라 이스라엘 자손을 브올의 사건에서 여호와 앞에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의 회중 가운데에 염병이 일어나게 하였느니라

](민 25:2-3; 민 31:16)

 

이때 발람의 경건 생활은 오직 권력과 돈을 얻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따라서 그의 경건은 거짓 경건입니다.

 

창세기 29장에서 31장을 읽어보면 야곱의 외삼촌 라반이 나옵니다. 라반은 전형적으로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사용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야곱을 놓치지 않은 것은 하나님께서 야곱을 통해 양떼와 가축을 늘려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경건은 거짓이었기 때문에 야곱을 속이며 품삯을 변개합니다.

[

36 야곱이 노하여 라반을 책망할새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 허물이 무엇이니이까 무슨 죄가 있기에 외삼촌께서 내 뒤를 급히 추격하나이까. …

38 내가 이 이십 년을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 떼의 숫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39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낮에 도둑을 맞았든지 밤에 도둑을 맞았든지 외삼촌이 그것을 내 손에서 찾았으므로 내가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40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냈나이다

41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

42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창 31:36-42)

 

신약을 보면, 수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열심히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무리가 주를 따른 이유는 그저 먹을 것을 맘껏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즉, 주님이 목적이 아니라 주님을 통해 잘 먹고 배부른 삶을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룩한 변화를 요구하자 그들은 순식간에 주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이로써 그 동안 주를 따랐던 그들의 경건은 거짓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

48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58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66 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67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

68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69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

](요 6:48, 55-58, 66-69)

 

그 외 데마는 바울을 따라다니면 부자가 될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이 세상을 사랑하여 복음 전파 사역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습니다.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갔습니다(참조, 딤후 4:10).

 

즉, 그들은 하나님을 믿으며 기도와 말씀을 읽으며 경건 생활을 하였지만 그들이 바라던 어떤 이익을 얻지 못하자 신앙을 포기하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경건은 거짓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들에게는 주께서 결코 그들의 왕이 되어 주지 않으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요 6:26; 요 6:15).

 

사랑하는 여러분!

거짓 경건을 지닌 사람들은 한 동안 참된 신자를 붙들고 가까이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마침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참된 신자와 교회를 대적합니다.  

 

세상 정치인 중에는 교회가 커지면 경건의 모양을 갖추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도 다니고 기도생활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경건의 모습은 이 땅에서 권력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수많은 경제인들 역시 경건의 모습을 취합니다. 기도도 합니다. 회사에서 예배도 드립니다. 철야 기도도 합니다. 그러나 사업이 망하면 믿음을 저버립니다. 이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경건이 거짓이었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즉, 자기가 원하는 이익의 방도로 경건을 붙든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부패한 상태 그대로이며 진리를 알지 못합니다. 그저 세상에서 잘 되고 싶은데 힘이 딸리고 운이 따르지 않으니 소위 하나님을 향해 경건이라는 이름으로 열심을 내는 것입니다.

 

가장 슬픈 것은 목사들 중에도 돈과 명성과 권력과 쾌락을 위해 경건의 모습을 취하는 사례들이 많은 것입니다. 그들은 대형교회의 담임이 되는 것을 꿈꾸며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됩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예배하고 말씀을 연구하고 봉사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경건의 깊은 숨은 동기는 자기 영광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이러한 경우 그들의 경건 역시 거짓 경건입니다.

 

심지어 사람들에게 인정 받기 위해 경건의 열심을 내는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는 바리새인들의 전형적인 위선입니다.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의를 행합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성경을 읽고 기도합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신학도 합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찬양하고 사람에게 보이려고 봉사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경건의 열심을 내는데도 사람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되면 갑자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믿음을 저버리고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즉, 그들의 경건은 이익의 방도를 위한 종교적인 열심이었던 것입니다.

 

이제 바울은 참된 경건을 말합니다.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참된 경건은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참된 경건을 지닌 신자는 바울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러한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 4:11-13)

 

이것이 참된 경건이 나타내는 특징입니다. 즉,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교통함으로 이 세상의 상황이나 환경을 넘어서서 평강과 만족과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사랑하는 여러분!

참된 경건은 다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마음을 갖게 되어 그리스도를 닮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른 경건의 표준은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므로 바른 경건의 모습을 알고 싶다면 공관 복음을 통해 주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과 성품을 연구하기 바랍니다. 바울의 글을 통해 우리 주 예수님에 대한 성품과 삶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배우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는 참된 경건을 정확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참된 경건은 사람이 어떤 도를 닦고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놀랍게도 은혜로 인한 훈련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내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 참된 경건을 이루는 핵심 비결입니다. 이를 성경은 경건의 비밀이라고 말합니다.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딤전 3:16).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골 1:26-27).

 

그러므로 참된 경건의 비밀은 독생하신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사람이 되신 것이며, 그 후 평생 주께 순종하시고 나아가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후에 부활 승천하셔서 자기의 영을 성령으로 우리에게 부으신 것이 경건의 비밀이고, 그렇게 성령을 받은 자들이 교회를 구성하여 성령과 믿음 안에서 그리스도를 함께 닮아감으로 주의 신부로 준비되는 것이 경건의 비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경건을 생각할 때는 반드시 하나님과의 관계와 이를 온전하게 하기 위해 우리에게 보냄을 받으신 그리스도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하나님과 교통하면 우리는 주께서 주시는 생명과 거룩함의 능력으로 그리스도를 닮아가니, 그것이 바로 참된 경건이며 이러한 경건이 부패한 인간들에게 허락된 복음의 비밀인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교통하면 감당할 수 없는 사랑의 기쁨과 평강과 자족이 넘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

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2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

5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라.

](롬 5:1-2, 5)

 

그러므로 이러한 참된 경건의 상태에서는 이 세상에서의 궁핍과 환난마저 도리어 경건을 더욱 깊어지게 하는 복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그러므로 참된 경건은 반드시 어떤 상황에서도 자족하는 마음이 따릅니다.

 

우리 예수님은 참된 경건의 주인공이십니다. 그분께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족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은 두려움에 떤 적이 없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은 늘 하나님의 뜻에 조금도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참된 경건의 핵심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6절에 보니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고 알려줍니다.

 

즉, 참된 경건은 이 세상의 것이 있든 없든 어떤 상황에서든 감사하며 자족하며 평강과 기쁨을 누립니다. 그러나 그러한 경건의 상태에서는 모든 것이 천국으로 변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참된 경건을 추구하는 신자가 세상의 것들을 사모하거나 바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모든 것이 여유롭습니다. 그 이유는 참된 경건은 사실 모든 좋은 것들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늘 기뻐하고 평강을 누리는 마음은 병에 들 확률이 매우 적습니다. 늘 기뻐하고 평강을 누리며 주께 순종하는 자들은 대인 관계에 있어서 악을 행하지 않기 때문에 이유 없는 미움 외에는 모든 사람들과 화목합니다. 그들은 정상적인 사람들로부터, 특히 참된 신자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인정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참으로 경건한 한 사람 때문에 사실 수 많은 일들이 질서를 찾게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바른 길로 돌아서게 됩니다.

 

구약의 야곱을 기억해 보기 바랍니다. 다니엘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아브라함, 모세 등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신약에서 우리 주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 그리고 기독교 역사 속의 수많은 경건한 성도들을 기억해 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들에게는 경건이 큰 이익이 되었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경건한 사람은 그 마음이 질서가 있고 안정 되어 있으니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밝습니다. 덕이 많으니 아무런 이유 없이 미워하는 원수까지도 흠을 잡지 못합니다. 

 

또한 경건한 신자의 자녀들은 일반적으로 평안하고 순종적이고 감사하며 사랑할 줄 압니다. 그러니 경건한 신자의 가정은 늘 화목하고 풍성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또한 경건한 자는 하늘의 지혜를 얻게 되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따라서 수많은 감사를 받으며 보람되게 살게 됩니다. 성실하기에 공부도 잘하고 신실하기에 무엇을 하든 사람들로부터 신용을 얻게 되기에 정상적인 사회에서는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패한 불신자들이더라도 일반적으로 양심이 있기 때문에 경건한 자들을 인정하게 됩니다. 물론 가까이는 하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들이 정직과 진실함과 성실함에서 성품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말을 퍼뜨립니다. 따라서 경건한 신자는 동네에서나 사회에서 어느새 인정을 받게 됩니다.

[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행 2:44-47)

 

물론, 경건한 자들은 어떤 때는 악하고 부패한 사회 속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일제 시대처럼, 공산주의 시대처럼, 혹은 이 시대의 이슬람 국가처럼 박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극한 억울함 속에서 순교를 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계시록 및 히브리서 11장은 참된 성도들이 종종 고난의 때를 당할 것을 알려줍니다.    

[

33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34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감하게 되어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

35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

36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37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38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히 11:33-38)

 

그러나 그들에게는 변함없는 영원한 친구들이 있었고, 가장 진실하고 거룩한 공동체의 사랑과 위로가 늘 함께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모든 고난은 도리어 그들을 아가페의 사랑으로 더 깊게 만들고 더 죄를 멀리하게 하며 지극한 거룩함에 이르게 합니다. 따라서 주 하나님께 영원토록 인정 받는 하늘의 별이 되는 것입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 12:3).

 

“해의 영광이 다르고 달의 영광이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 …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전 15:41, 58).

 

그들은 이 땅에서 그 어떠한 희생과 고통과 아픔을 당할지라도 도리어 그들이 당하는 고난은 그들의 믿음 안에서 지극한 경건으로 이어지면서 가장 아름다운 성품의 소유자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무한한 영광과 가치가 있는 참된 경건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최고의 목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5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6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8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9 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

10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11 너는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

](딤전 4:5-11)

 

지금 여러분은 어떠한 종류의 경건 생활을 하십니까? 왜 교회에 다니며 왜 기도하고 왜 예배를 드립니까? 만일 세상에 썩어질 것을 위해 교회에 나와 기도하고 있다면 여러분의 경건은 정확하게 썩은 경건이며 이단적인 교훈에 물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즉,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약삭빠르고 간교한 종교적 외식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룩함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날마다 기도하고 예배 드리는 성도의 경건은 성경적이며 하나님의 능력을 얻게 될 것이며, 이에 어느새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변화하게 되면서 날마다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될 것이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어 주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삶을 살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참된 경건 가운데 그 신자는 환경을 초월하는 평강과 기쁨과 자족함을 누리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바른 길로 돌아오도록 하는데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죽음 이후에는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3)라는 영원한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내 경건이 거짓 경건인지 참 경건인지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비결을 알려 드립니다. 그것은 내가 기도하고 성경 읽고 예배 드리고 친교 하는 것이 이 세상의 뭔가를 얻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으면 그 경건은 거짓 경건이며, 만일 그 모든 종교 행위가 더욱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감사하기에 하나님께 나아가 주를 닮고 주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것이라면 참된 경건입니다.

 

경건이 이 세상의 무엇인가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다면 그 사람의 경건은 거짓 것입니다. 그 이유는 경건이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된 경건은 이 땅의 그 어떤 것보다 경건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사랑하고 경외함이 내 존재의 모든 것이라고 고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성도는 돈을 들여 경건을 사고, 시간을 들여 경건을 사며, 모든 인간 관계 속에서도 경건을 삼으로 언제나 복음의 능력으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

7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 가는 자들이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8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

](히 6:7-8)

 

[

43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44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45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46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

47 내게 나아와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마다 누구와 같은 것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48 집을 짓되 깊이 파고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사람과 같으니 큰 물이 나서 탁류가 그 집에 부딪치되 잘 지었기 때문에 능히 요동하지 못하게 하였거니와

49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주추 없이 흙 위에 집 지은 사람과 같으니 탁류가 부딪치매 집이 곧 무너져 파괴됨이 심하니라 하시니라

](눅 6:43-49)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오늘 이 말씀이 여러분의 마음 속에 깊게 깔린 ‘하나님을 이용해 먹으려는 심보’를 드러내기에 마음이 아프고 분노가 치밀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사실 신앙 생활을 하는 이유가 정확하게 이 세상에서 잘 되고자 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흔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회개하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가진 신앙관이 바리새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바랍니다. 이제 내 뜻과 야망이 무너지면 가장 먼저 주를 떠날 사람이 그 사람들이며 가장 먼저 주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칠 사람도 그들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믿던 주 예수님으로부터 그들이 원하는 세상적인 것들을 얻지 못하게 되었기에 큰 실망과 함께 낙심하게 되면서 곧바로 가룟 유다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들이 처음부터 그릇된 동기로 신앙 생활을 해 왔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다시 한번 참 경건을 정확하게 붙들 수 있도록 인생이 무엇인지 마침표를 찍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 6:7-8).

 

즉, 최소한의 먹을 것과 입을 것만 있더라도 별 상관하지 말고 계속 경건을 연단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에 더 큰 관심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참된 경건을 추구하는 신자들에게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주와 연합하며 동행하는 일이 막힐 수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바울의 경우는 로마의 깊은 감옥에 있을 때에도 맘껏 경건의 훈련을 쌓아가며 주를 닮아갔고 더욱이 주의 계시를 받아 이렇게 13권 이상의 성경을 남긴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마지막으로 성경은 바른 경건은 항상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과 생명이 함께 하기에 신의 성품에 이르는 비결이라고 알려줍니다.

[

3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

4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벧후 1:3-4)

 

오늘 이 예배를 통해 참된 경건으로 부르신 부름이 얼마나 위대하고 고귀한 부름인지를 알고 우리의 남은 삶은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생명으로 경건의 깊이를 더하여 가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참된 경건 가운데 하늘의 복을 누리며 가장 보람되고 만족하는 영원한 의미의 남은 삶을 살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pyright@스데반 황 목사, 그리스도의 보혈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