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서울신문]‘한국의 안티 기독교 바람은 기독교계가 자초한 화인가?


수년 전부터 교회를 겨냥한 교회 밖 사람들의 비판과 반대의 몸짓들은

‘안티 기독교’라는 큰 물줄기를 형성해 이제는 집단행동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분당샘물교회 봉사단원들의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이후

한국 개신교계를 향한 질타와 공격은 많은 교회들을 잔뜩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한국교회언론회가 2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5가 연동교회에서 여는 ‘안티 기독교 토론회’는

한국사회의 이같은 흐름과 관련해 뭇사람들이 교회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를

공개적으로 따지는 자리로, 개신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회를 비방·공격하는 이른바 악플러들과 대화를 시도해 주목받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

호주 시드니 사랑방교회의 지성수 목사, 교회 개혁의 목소리를 높여온 세계와기독교 변혁연대 정강길 연구실장,

안티 기독교단체인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반기련)의 이찬경 회장이 패널.

안티 기독교 단체 책임자와 해외 목회자, 진보 성향 신학자들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아무래도 반기련의 이찬경 회장.

 

이 회장은 미리 배포된 ‘안티 기독교를 표방하는 이유’ 발제를 통해

“신의 정의를 부르짖고 공의의 하나님을 이야기하면서 신의 심판을 설교하는 종교 엘리트들의 부패가,

그들보다 더 교육의 기회가 없었던 신도들보다 더 치졸하고 야비하다는 것은 무얼 말하는 것이냐.”고 묻고

“이런 이유로 우리는 기독교가 자정능력이 아예 없었거나 상실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스스로를 정화하지 못하면서 타인에게 깨끗해지라고 강요하는 기독교의 모순은 서글픈 이야기”라며

“타문화에 대한 몰지각한 인식으로 문화의 상대성·다양성에 대한 존중도 없이 일어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사망 사건이 순교로 미화되는 현실은 이런 기독교의 모순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지성수 목사는

“2007년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악몽의 해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쓰나미는 자연재해이지만, 한국교회가 아프간 인질 사태로 만난 쓰나미는 분명한 인재”라고 못박았다.

지 목사는 “80년대 전두환 정권의 폭압적인 통치가 소위 자생공산주의인 NL파를 양산했듯이,

한국교회의 병리 현상이 안티 범람현상을 초래했다.”며 “

그 동안의 한국 교회의 무분별·무차별·비문명적 선교활동의 부작용이

‘기독교 박멸’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고 짚었다.

 

지 목사는

그러나 “서구의 안티는 기독교에 대하여 논리적 반증이나 냉소적 태도를 보이는 반면에

한국 안티의 특징은 매우 감정적”이라며 “어느 종교나 가지고 있는 종교 일반의 현상을

기독교만의 문제로 보는 등 기독교를 피상적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심층적·구조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연합통신] 기독교는 한국에서 없어져야 할 종교인가

 

한국교회언론회 '안티기독교' 관련 토론회(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개독교', '먹사', '똥경' 등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른바 '안티기독교' 운동을 펼치는 네티즌들이 기독교를 비하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용어들이다.

안티기독교운동의 중심에 있는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반기련.www.antichrist.or.kr)이 2003년 출범할 때 내건 창립 선언문은

"이 사회에서 기독교가 더 이상 패악질을 일삼지 못하도록기독교를 박멸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안티기독교 운동을 하는 네티즌들 사이에 기독교는 마치 모기나 바퀴벌레처럼 우리 사회에서 박멸해야 할 해충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는 세계적으로 19억여 명이 선택하고 있는 종교이자

200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개신교와 가톨릭을 합쳐 국내에 1천400만 명이 넘는 신자가 있다.

이처럼 다수의 신자를 가진 보편적 종교에 대해 최근 한국사회에서 일고 있는 '안티기독교' 운동을 어떻게 봐야 할까?

 

한국교회언론회(대표 박봉상 목사)가 23일 서울 연동교회에서 개최한 안티기독교 관련 토론회에서

이찬경 반기련 회장은

"신의 정의를 부르짖고 공의의 하나님을 이야기하면서 신의 심판을 설교하는 종교 엘리트의 부패가

그들보다 더 교육기회가 없었던 신도들보다 더 치졸하고 야비하다"면서

"우리는 기독교가 자정능력이 아예 없거나 상실했다고 판단한다"고 안티기독교 운동의 배경을 밝혔다.

이 회장은 "물질적 축복과 기복을 파는 종교업자들이 수많은 선량한 사람들을

'예수천당 불신지옥'으로 협박하고, 공룡화된 교회는 거대한 기업처럼 돌아간다"면서

"천민자본주의가 판을 치고, 교회의 외적 성장과 신도의 양적 팽창이 목사의 성공으로 치부되는 현실에서

신도들은 결국 현금 지급기 노릇만 죽으라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독교가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교리로

다른 문화와 다른 종교에 대한 멸시와 폄하를 일삼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 사건을 순교로 미화하는 현실은

문화의 상대성과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기독교의 모순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상과 단군상을 부수고 장승을 훼손하며,

수만의 신도가 모여 모든 사찰이 무너지라고 통성기도를 했던 사례 등

타종교에 대한 기독교의 배타성을 지적하면서 "존중받기를 원하면 먼저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대학 교수는

"2002년 월드컵 대화 때 개신교계가 붉은 악마 반대 캠페인 등 사회적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태도로 인해

안티기독교 형성의 빌미를 줬다"면서 "안티기독교 운동은 인터넷의 발달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익명성에 가려진 폭력성 등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안티기독교 측은 기독교가 반사회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국제기아대책기구 등 활발한 구호활동을 펼치는 단체들은 대부분 개신교에 뿌리를 두고 있고,

주요 종교 사회복지법인과 시설 가운데 개신교가 차지하는 비율이 60-80%에 이른다"면서

"한국교회가 그동안 저질러온 잘못을 반성해야 하지만

안티기독교 세력도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시드니 사랑방교회 지성수 목사는

"2007년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악몽의 해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아프간 인질 사태로 한국교회가 만난 쓰나미는 예수를 너무 열심히 믿다가 당한 인재(人災)"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인 선교활동의 부작용이 '기독교 박멸'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고 자성하면서도

"한국 개신교의 문제는 교회의 정치권력화, 대형화, 세속화에 있는 만큼

안티 진영은 그런 문제를 갖고 있는 몇몇 대형교회와 달리 찬송가 구절처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일생을 고결하게 목회에 바치고 있는 다수의 성직자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정강길 세계와기독교변혁연대 실장은

"안티기독교의 성장은 기존 기독교의 폐해와 오류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기독교인이라면 이 문제를 회피하려 해서는 안된다"면서

"안티 진영의 '기독교 박멸주의'는 기존 기독교의 배타성과 폭력성을 똑같이 보여준다는 한계가 있지만

한국교회는 이를 계기로 새롭고 건강한 대안 기독교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 시드니 사랑방 모임
글쓴이 : 제임스강 원글보기
메모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