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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요 구약에서 지혜문은 욥기, 잠언, 전도서를 칭한다. 그러나 여기에만 지혜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창세기의 요셉의 경우에도 애굽의 모든 술사들 보다 지혜가 탁월하여 당시에 최고에 달하였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이거되었을 때에 다니엘이 기록한 다니엘서는 기록된 방식이 묵시문서이기 때문에 묵시문학으로 분류하지만 내용으로 보면 오히려 지혜문으로 분류해야 할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시편에도 1편이나 73편도 지혜문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지혜문들이 언제 기록되었는가? 출애굽에서 모세를 통하여 출발되었던 하나님 나라가 이제 다윗을 통하여 완성되었으며 하나님은 예루살렘에 그의 거처를 마련하시고 모세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율법이 백성들의 삶으로 구체화되던 시기가 다윗과 솔로몬 시대였다. 그 때 나타난 것이 바로 지혜문이다. 따라서 잠언은 처음과 마지막에 언급된 대로 솔로몬이 그 저자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잠언의 내용은 무엇인가? 그것은 어떻게 사는 것이 언약백성으로서의 바른 삶이며 어떻게 행해야 만이 하나님의 언약공동체가 이상적인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있는지의 문제들을 교훈하고 있다. 잠언에는 구체적으로 미래에 대해서는 증거하고 있지 않지만 그 당시에 모세제도를 통하여 계시된 하나님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누리며 그리하여 평화와 번영의 복을 누려 나갈 것인가 하는 삶의 현실성 문제가 나타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잠언은 미래에 대한 예언적인 면에 강조가 주어진 것도 아니고 또한 단순한 하나님의 율법에 의거한 인과응보적인 법칙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누리는 일은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사는 것인데 이렇게 언약백성으로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현실성 문제를 다루는 것이 잠언인 것이다. 즉 하나님의 언약공동체인 이스라엘이 다윗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로 완성이 되고 하나님의 대리왕인 다윗이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치리함을 통하여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나라됨이 가장 강력하게 나타나던 시점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운 삶이 무엇인지를 백성들의 구체적인 삶의 현실의 문제들을 통하여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잠언과 전도서는 솔로몬이 기록하였는데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잠언은 지혜가 무엇이며 지혜로운 사회는 어떤 것인지를 주로 말하지만 전도서는 하나님이 주신 것을 누리고 사는 것이 지혜라고 가르친다. 따라서 전도서는 보이는 질서를 따라 사는 것은 헛된 일이지만 만물을 지으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스라엘의 현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누리고 사는 것이 복된 삶이라고 가르친다. 즉 보이는 그 상태만으로 만족하라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들을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이 주신 보이는 것들을 누리고 감사하며 사는 것이 지혜라는 것이다. 이러한 잠언의 구조는 크게 1-9장까지의 전반부와 10-31장까지의 후반부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의 1-9장은 소위 서론적인 잠언이고 10-31장의 후반부는 솔로몬의 잠언과 아굴의 잠언을 통하여 구체적인 여러 가지 삶의 정황 가운데서 무엇이 바른 지혜인지를 교훈하고 있다. 특히 전반부에서 전체적인 서론은 1:1-6절까지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리고 서론적인 잠언의 핵심은 8장에 나타난다. 8장의 지혜는 소위 기독론적인 지혜라고 하는데 지혜가 인격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물론 2장과 4장에서도 그렇게 언급되고 있지만 지혜가 창조자이며 창조시에 사람과 함께 계신 분으로 그렇게 기독론적으로 설명되고 있다. 그러기에 8장은 서론적인 잠언의 핵심이며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잠언에서 교훈하고 있는 방식이 무엇인가를 보면 서론적인 잠언에서 "내 아들아"라고 마치 아버지가 아들에게 교훈하는 것처럼, 어머니가 아들에게 훈계하는 형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이처럼 지혜가 어머니를 통해서 아들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기록된 이유는 8:22-31절에서 설명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가 만물의 창조자이며 자기 백성과 함께 하셔서 기쁨의 교제를 나누는 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 선한 친구들과 동행하고 악한 친구들을 멀리하는 것, 부자와 가난한 자에 대한 교훈, 그리고 음행한 여인을 멀리하고 자기 아내로 만족하라는 가르침, 또한 왕이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의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언급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부르시고 모세를 통하여 자신의 나라로 세우셨을 때 부자나 가난한 자나 억압이나 차별함이 없이 여호와의 종으로 서로를 봉사하고 사랑해서 의로운 나라를 이루라는 것이 율법의 의미이며 그러한 나라가 완성된 왕정시대에서 이러한 하나님의 율법이 구체적으로 왕의 통치행위와 백성들의 구체적인 삶 가운데서 이루어져야 할 것인지를 말함을 통해서 하나님과 동행하도록 권고하며 그러함을 통해서 이스라엘이 완성된 하나님의 왕국으로 서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잠언의 내용들은 단순히 개인적인 도덕적 개선을 위한 교훈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모세율법이 세세하게 백성들의 구체적인 삶의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어짐을 통하여 참된 하나님 나라를 이룰 것인가에 목표점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잠언은 한 개인의 도덕적 개선을 위한 훈화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아버지이며 어머니로서 아들된 이스라엘에게 한 훈계인 것이다. 그러기에 가족공동체적 사상이 기저에 깔려있으며 이러한 가족공동체가 하나님 나라의 속성인 것이다. 따라서 왕은 하나님의 법을 따라 백성들을 통치하여 의로운 통치의 기초를 놓아야 할 것이며 백성들은 의로운 길을 걷는 친구와 동행하며 모든 게으르고 나태한 것을 벗어나서 부지런히 수고하고 가난한 자들을 억압하지 않고 오히려 불의한 자들에게 억압당하고 착취당한 자들을 보살피는 것이 하나님 나라이다. 그러기에 잠언 기자가 한 잠언 마지막 부분의 기도문을 보면 "내게서 허탄한 거짓말이 떠나게 하시고 또 나로 부자도 되지 말고 가난한 자도 되지 말고 먹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게 하소서"(30장) 라고 기도하고 있으며 잠언 끝부분에서는 현숙한 아내를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혜의 인격화로서 이를 통하여 어떤 것이 참 지혜의 길이며 생명의 길인지를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언약공동체를 파괴시키고 창기처럼 만드는 음행한 아내가 아니라 사랑의 수고를 통해서 가족을 보살피는 현숙한 아내, 가족을 부요케 하고 영광스럽게 하는 현숙한 아내는 하나님이 남편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지혜를 현숙한 여인으로 의인화시켜서 결론짓고 있다. 이처럼 지혜를 나의 동료이며 내 곁에서 나를 권면하고 함께 동행하는 인생의 반려자로 묘사하고 있다. 이처럼 잠언은 십계명의 지혜보다 더 구체적으로 주어지고 있다. 왜냐하면 가족공동체로서 나라가 완성되었기 때문에 가장 가까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부자지간에 마주앉아 권면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가장 가까운 부부끼리 사랑하는 방식으로 주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시작된 하나님 나라가 어떻게 다윗을 통하여 완성된 왕조시대에 완전한 삶의 빛으로 발휘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전 삶의 질서에서 참다운 지혜, 참다운 분별력, 참다운 명철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삶 전체가 참다운 하나님의 왕국이 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완성인데 이러한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이 지혜문에서 완전한 빛을 발하는 가를 보여준다. 잠언에서 증거되는 하나님은 시내산이나 성소 가운데서 임재해 계시면서 율법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장 가까운 삶의 터전에서 가장 가까이 계시는 아버지나 어머니를 통해서 말씀하시며 삶의 모든 질서에서 동행하시는 분으로 증거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지혜는 부부질서 가운데서 교제질서 가운데 주어졌기 때문에 그 생명을 기뻐하며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우리의 생명으로 임하시며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으로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삶의 질서 가운데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종교적인 의식이나 예배 시에만 하나님을 의식하고 그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만물이 하나님의 지혜이기 때문에 만물을 통해서 친히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적인 모든 삶의 질서에서 부르짖는 지혜의 음성을 듣고 현숙한 아내처럼 지혜를 내 생명으로 알아 하나님께 순종하는 그러한 빛의 사람으로 서야 할 것이다.
출처 : 천상의 비밀
글쓴이 : 서해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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