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잘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잊어버려야 할 것을 잊어버리는 것은 괜찮은데 잊어버리지 말아야할 것, 꼭 기억해야 할 것을 잊어버린 다는 것입니다. 남에게 상처를 받고 아픔을 당한 것은 빨리 용서하고 잊어버려야 하는데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남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서는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남에게 은혜를 입은 것은 잘 잊어버립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는 잘 잊어버립니다. 이 세상에 배은망덕한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런 인간의 습성을 아시고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명령을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억하라고 하신 것은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땅에서 이스라엘백성들을 데리고 나오시면서 애굽땅 가운데 마지막 장자가 죽는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그 재앙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서 유월절과 무교절을 규례를 정하시고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키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광야에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만나를 내려 주시면서 그것을 간수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한 오멜을 담을 수 있는 항아리에다가 만나를 담아서 여호와 앞에 두어 대대에 간수하라고 말씀합니다. 아론은 이 만나를 담은 항아리를 나중에 성막을 지은 다음에 지성소에 두게 됩니다.
지성소에 들어가 있는 것이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십계명이 담긴 하나님의 법궤입니다. 둘째, 만나를 담은 항아리가 있었습니다. 셋째,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만나를 항아리에 담아 간수하라고 하신 이유를 32절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같이 명령하시기를 이것을 오멜에 채워서 너희의 대대 후손을 위하여 간수하라. 이는 내가 너희를 애굽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 광야에서 너희에게 먹인 양식을 그들에게 보이기 위함이니라 하였다 하고” 하나님께서는 만나를 간수하게 하신 이유가 후손들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후손들에게 하나님께서 광야가운데 조상들을 먹인 양식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시기 위해서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광야에서 먹은 이 만나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후손들을 위해 간수하라고 하시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지금 만나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만나를 통해서 후손들이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결국 인간의 삶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이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광야는 양식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광야에는 먹을 것이 없습니다. 200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백성들이 광야에서 먹을 것이 없으면 당연히 다 죽어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만나를 주셔서 40년 동안이나 먹이셨다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만나를 주시지 않았다면 그냥 굶어죽어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200만명의 생명은 삶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생명만, 삶만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너희들의 생명도 삶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알고 하나님을 잘 섬기라는 것입니다.
예전에 가난한 시절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가끔씩 들을 때가 있었습니다. ‘예수 믿으면 떡이 나오나 돈이 나오나?’혹 여러분에게 이런 질문을 하시면 어떻게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예 떡도 나오고 돈도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책임지십니다. 아무것도 먹거리가 없는 광야에서 200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만나를 주셨고 메추라기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너희가 무엇을 입을 까 먹을 까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이방인들이나 염려하고 구하는 것이지 하나님의 백성들이 염려할 것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먹는 문제도 생명의 문제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잊어버리는 순간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 먹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상가운데로 나가게 됩니다. 가끔씩 부목사 시절에 교회를 나오지 않는 분들이 전화로 심방을 하면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입에 풀칠하려고 하니까 목사님 교회 나가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분들의 이야기가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신다고 하셨는데 그것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쫓아가는 것이 안타까웠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한번은 만나를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한 이후에 사람들이 뭐 또 떡 하나 더 얻을 먹을 까 싶어서 예수님께로 나왔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만나와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결국의 예수님은 먹고 죽을 수밖에 없는 양식을 위해 사는 어리석은 백성이 아니라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떡 되시는 예수님을 위해 살아야 함을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저와 여러분의 삶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무엇을 입을까 먹을 까 마실까를 염려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그것을 기억하라고 만나 간수라고 하나님께 말씀하십니다. 그 만나를 볼 때 마다 나의 삶이 결국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알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생명의 떡 되시는 예수님을 위해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신하며 하나님 우선주의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출처] 출애굽기 16장 말씀묵상]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21-30절)|작성자 아름다운 설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