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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속담에 보면 '피는 물보다 진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다른 사람보다는 자기 가족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다른 나라보다는 내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아끼게 된다는 것을 실감 있게 표현한 말입니다. 사도바울 역시 동족을 너무나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원래 하나님 앞에 부름을 받을 때에는 자기 동족이 아닌 이방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특별한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방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면도 항상 그의 마음에 떠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바로 자신의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항상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복음을 받아 들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민족 전체가 예수그리스도를 배척하고, 거부하며, 핍박하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고 구원 받는자의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바울은 자기 동족을 생각하며 마음이 편치를 않았습니다.

이런 바울의 심정이 오늘 본문1-3절에 잘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 말을 하고 거짓말을 하지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바울의 연민은 단순히 자기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라 그들의 영혼을 향한 근심이었습니다. 그들을 구원하고자 하는 열정이 민족의식보다 앞서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 선택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저주 아래로 끌려가기 때문에 바울은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은 분명 복 받은 민족입니다. 본문에서는 바울은 여섯 가지로 복을 받은 백성이란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백성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영광을 받은 백성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고, 넷째, 율법을 받았습니다. 다섯째, 그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며 산 민족입니다. 여섯째, 메시아가 그들을 통해 이 땅에 오신다는 약속을 받은 민족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메시아를 죽였고, 하나님의 약속을 버렸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비극입니까? 하나님께 선택받고 모든 좋은 것을 다 받아 누린 이스라엘백성들이 이제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게 되었으니 바울은 너무나 마음이 아픈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자기 동족을 위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그들 가운데 구원이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주는 [아나테마]라고 하는 헬라어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이 단어의 뜻을 좀 설명을 드리면요. 여호수아 가나안땅에 처음 들어가서 철옹성 같은 여리고를 정복하게 되는데 이 때 하나님이 제시한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리고에 있는 사람이나 짐승이나 물건을 하나도 손대지 말고, 고스란히 불태워서 완전히 없애 버리라는 것입니다. 곧 여리고성이 가나안땅의 첫성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것이라는 분명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나테마라는 단어는 하나님께서 여리고성을 점령할 때하나도 손대지 말고 깨끗이 소멸시켜라고 할 때 쓰인 단어입니다. 곧 바울은 자신이 완전히 소멸되는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 지라도 동족이 구원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바울에게는 자신의 목숨보다 동족의 구원이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누구의 마음입니까? 하나님아버지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을 만큼 우리 인간을 사랑하셨습니다. 인간의 구원을 소중하게 여기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바울을 하나님께서 어찌 사용하시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바울과 같은 동일한 기도를 하는 구약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모세입니다. 모세는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모세는 자신의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우셔도 좋으니까 이스라엘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메리여왕이 스코틀랜드를 통치할 때 엄청난 학정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증거하지 못하도록 박했습니다. 피의 여왕 메리라고 까지 알려진 이 잔학한 여왕 때문에 많은 사람이 순교를 당했습니다. 그때에 한사람이 분연히 일어났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존 낙스라는 사람입니다. 존낙스가 싸우고 싸우다가 도저히 안 되어서 하나님 앞에 이런 기도를 올립니다. “하나님 스코트 랜드를 주옵소서. 아니면 제 목숨을 거두어 가소서그는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건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렇게 목숨을 건 간구를 하나님께 했을 때 스코틀랜드 전체가 다시금 복음으로 불타오르게 됐고, 다시금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게 되었습니다. 모세의 마음도 존 낙스의 마음도 하나님의 마음이었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도 바로 하나님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가운데서 욕을 먹는 이유는요. 너무 이기주의라는 것입니다. 자기만 잘 되면 되고 자기 교회만 부흥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말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는데 이웃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나라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기도의 폭이 넓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넓어져야 합니다. 죽어가는 영혼들을 안타깝게 여기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면 하나님은 우리를 쓰실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과 마음이 통하는데 어떻게 안 쓰실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이 시대가운데 바울과 같은 모세와 같은 존낙스와 같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되어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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