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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자랑을 좋아하고
귀는 자랑을 싫어한다.
먼 사이보다 가까운 사이에서
왠지 허전하고 쓸쓸할 때
자랑하는 내 기쁨은
듣는 이의 설움이 되고 높은 담벽을 쌓는 일이다.
귀는 상대보다
자기중심의 소리를 듣고파 한다
내 귀는 나이보다 철없어
듣고 넘겨도 되는 사소한 말에도 성 내고
거친 말과 무력감에 젖기도 한다.
내 귀는 솔잎 스치는 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그리워하고
물이 모여서 하나 되듯 사람이 모여서 하나 되는
사랑의 소리를 그리워한다.
- 차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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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나의 행복이 상대방의 불행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았다.
타인의 행복은 나를 위축되게 만들고
타인의 불행은 나를 위로해 준다는 아이러니.
인간의 속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남의 잘됨을
축하도 해주고 함께 기뻐도 해주면서
또 다른 한편엔 뭔지 모를 씁쓸함..
남의 잘못됨을
위로해 주고 함께 아파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엔 뭔지 모를 감사함..
이것이 우리네들의 속내.
남의 행복을 진정으로 함께 기뻐한다는 거.
어쩌면 그것은 아픔을 함께 하는 것보다도 더 힘든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성경에 이르기를
사랑은 시기하지 않는 것이라 하였던가?....
그 후로 나는
남의 잘됨을 진정으로 기뻐하는 자가 되기로 하였다.
그러면 그 후로 진정으로 기뻐하는 자가 되었는가?
아니다...
아직도 나는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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