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회개는 무엇이며, 또 회개를 어떻게 하십니까...
죄가 무엇입니까.. 악한 언행들입니까?
엄밀히 말하면 악한 언행은 죄의 본질이 아니라, 죄의 열매에서 나온
결과물들일 뿐, 결과물 자체가 죄의 본질은 아닙니다.
죄는 악한 결과들을 생산하도록 자극하는.. 내 안에 있는 죄성입니다.
죄의 영적 의미는...
내가 주님의 반대 방향에 있는 걸 말합니다.
반대 방향에 있으면, 당연히 주님을 대적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은혜 밖에 있으니 죄성으로 살 수밖에 없고, 죄성이 있으니
그 열매가 악한 결과(행위)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회개는 무엇입니까...
지은 죄마다 일일이 기억하며 '용서해 주십시오' 하는 걸까요?
물론, 진정으로 회개하는 사람들도 '용서해달라'는 고백이 나오지만,
이 고백 자체만으로는 회개의 본질이 아닙니다.
그저 죄의 괴로움이 입술을 통해 밖으로 나오는 탄식에 불과합니다.
죄에 대한 탄식과 고백은, 기본적인 양심만 있다면 어떤 사람이라도
대부분 할 줄 아는 것이고, 고백의 대상만 다를 뿐입니다.
심지어 사람끼리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회개란 것은...
단지, 무엇무엇을 잘못했으니 용서해달라는 고백만이 아니라,
죄의 세상 가운데 살았으나, 이를 단호히 청산 하고(자길 부인하고)
주님께 돌아가 동행하는 것... 이게 진정한 회개입니다.
알기 쉽게 비유하자면, 악성 종기는...
뿌리(죄의 근원)를 뽑아내야 고름도 생기지 않고
고통이 멈추지, 뿌리를 뽑지 않아서 계속 생기는 고름(죄의 결과)을
짜내기만(고백, 탄식)한다고 해서
통증에서 회복되는(죄에서 자유함) 것이 아닙니다. 즉...
뿌리를 방치하면 고름은 계속 생길 것이며 고통도 계속될 것입니다.
종기의 근원을 뽑아내야 고름도 멈추고 상처가 아무는 것입니다.
이처럼 종기의 근원을 뽑아내는 게 바로 회개이지
고름만 계속 짜내는 것은 근본적으로 회개가 아닌 것입니다.
죄의 결과만 읊조리며, 용서해달라 하는 것은 참된 회개가 아닙니다.
만약, 그게 회개라면...
기억하지 못한 죄는 고백 못했으니, 회개하지 않은 것이 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죄의 결과에 대해 어찌 일일이 다 기억합니까...
그것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탕자를 보십시오. (눅 15:11~32)
탕자가 아버지와 함께 있다면 그것은 은혜의 삶이지만,
아버지를 떠나 마귀가 이끄는 세상과 동행하는 것 자체가 죄입니다.
돼지우리(죄의 세상)에 머물며 쥐엄나무 열매(죄)를 먹고 살았지만,
나의 이 모습이 사랑하는 아버지가 보기에 정말 아니다 싶어
애통한 마음에 아버지께로 돌아갈 결심...
그것이 바로 죄에 대한 단호한 자기 부인의 결단이고,
결단한 후 말뿐이 아닌, 실제 아버지께 돌아간 것까지가 회개입니다.
즉, 돌아가는 합당한 열매로 나타나는 것까지가 회개입니다.
꼭 회개해야 합니다.
내 죄를 용서해달라는 고백에만 그치지 말고,
나는 세상의 죄성 가운데 있다가 내 아버지께로 돌아가길 원하오니
아버지가 아니면, 나는 갈 곳이 없는 고아임을 눈물로 고백하십시오.
제발 받아주시길... 절박한 마음으로 구하십시오.
절박하게 주님을 구하는 사람이 또 육으로 살고픈 맘이 들겠습니까...
그래서 진심으로 주님을 구하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할 수밖에 없고,
부인한 사람은 회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길 부인하고 회개하는 게 주님을 구하는 사람의 근본 영성입니다.
이럴 때 주님이 먼저 아시고 참으로 기뻐하며 나에게 찾아오시는데,
이것이 아버지의 따뜻한 품(은혜) 안으로 돌아간 것이고,
이 상태를 성령의 임재, 곧 거듭남입니다.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떠났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회개)" (누가복음 15장 18-19절)
이처럼 회개라는 것은 탕자처럼...
함께하던 것(죄의 세상 질서, 내 육의 속성)을 다 포기하고,
전격적으로... 오직 주님께만 올인하겠다는 심령 상태를 의미합니다.
육으로 살아왔던 내 삶 전체를 내던지고, 주님께 달려가는 것입니다.
즉, 육의 가치관에서 영의 가치관으로의 전격적인 전환입니다.
가치관의 전환 없이, 여전히 육을 포기치 않으면서
입술로만 '회개합니다', '구합니다'하는 것은 주님에 대한 기만입니다.
그러면서 나는 믿음과 은혜 안에 살고 있다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주님께로 가치관이 전환된 사람만이
실상 주님의 은혜 아래 있기 때문에, 은혜받는 자답게
세상 열매가 아닌, 주님의 거룩한 열매들이 결과로 나오는 것입니다.
이 모습이 바로 진정 은혜로 사는 그리스도인이고,
그런 분들이 주님의 은혜로 보호받다가 생의 끝 날이 되었을 때
낡아 쭈글해진 육체의 장막을 홀연히 벗고 흰 세마포로 갈아입은 후,
수많은 천사의 환영 속에 거룩한 천국으로 입성하는 것입니다.
부디~ 이 길을 가십시오... 제발 꼭 가십시오...
랑별파파(다움카페: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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