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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나간뒤..그 누나는 성매매, 난 쓰레기통 뒤지며 살았다"

J_카타리나 2022. 8. 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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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2516

어떤 선배는 교도소에 들어갔대,

어떤 형은 경찰서에 잡혀갔대,

또 어떤 누나는 성매매하고 있대.

보육원에서 아이들은 먼저 퇴소한 선배들의

그런 소식을 매일 듣게 되죠.”

 

세 살 때 보육원에 입소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17년간 지낸 뒤

퇴소한 김성민 씨가 전한 이야기다.

보육원 퇴소 후 18년가량이 지났다는 김씨는

최근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에 출연해

보육원에서의 삶에 대해

지옥보다 더 지옥 같았다고 표현했다.

 

김씨는 지금 사용 중인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모두

보육원에서 만들어주셨는데,

어렸을 땐 보육원 출신이라는 게

정말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보육원은 무섭고 두려운 곳이라고 했다.

김씨는 보육원에선 매일 굶고 맞는 것이

일상이었기 때문에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매 순간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육원의 아이들을 가장 두렵게 하는 건,

보육원을 먼저 나간 선배들의 소식이었다고 한다.

 

김씨는 아이들은 선배들이 경찰서,

교도소에 갔다거나 성매매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분들 자녀들이 다시 보육원으로 들어오는 걸 목격한다

그러면 나도 그렇게 살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이 생긴다.

물론 잘 사는 친구도 분명히 있지만,

90% 이상의 친구들이 이렇게 어렵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 본인도 보육원을 퇴소한 뒤 노숙을 하며

길거리 쓰레기통을 뒤져 끼니를 해결했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나날을 보냈다.

 

김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언제 나갈 거냐고 보육원에서 압박이 들어왔다.

먼저 퇴소한 선배가 5만 원을 보내주셔서

무작정 서울에 올라왔다

처음으로 (서울에서) 발을 디딘 곳이 강변 터미널이었는데,

거기서 6개월 정도 노숙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장 음식을 사 먹을 돈도 없어서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주워 먹었다.

또 당시에 공원 공중화장실에서

뜨거운 물이 안 나왔는데,

겨울에 찬물로 씻으면서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기존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보호를 받던 아동이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돼 시설을 퇴소해야 했다.

이들을 보호 종료 아동이라고 불렀는데

매년 2500여 명 정도가 사회로 진출한다.

 

보호 종료 아동들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지원을 받지만,

이 법이 보호 종료 아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보호 종료 1년 미만인 경우 약 60%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낸다.

또 보호 종료 아동들은

일반 가정에서 자란 청년들보다

월평균 임금이 약 51만 원 낮고,

실업률은 약 6.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2516

 

"보육원 나간 뒤…누나는 성매매, 난 쓰레기통 뒤지며 살았다"

보육원에서 아이들은 먼저 퇴소한 선배들의 그런 소식을 매일 듣게 되죠". 김씨는 "아이들은 선배들이 경찰서, 교도소에 갔다거나 성매매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분들 자녀들이 다시 보육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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