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네이도, 바다콧물..기후위기가 만든 신조어 아세요?
https://news.v.daum.net/v/20210809100601879
파이어네이도, 바다콧물..기후위기가 만든 신조어 아세요?
기후 변화는 지구 곳곳에서 전에 없던 기상현상을 일으킨다. 지구 온난화로 기존의 지구 에너지 순환 시스템이 교란되면서 산불, 홍수, 폭풍, 폭염 같은 극단적인 날씨 변화가 속출하고 있다.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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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는 지구 곳곳에서 전에 없던 기상현상을 일으킨다.
지구 온난화로 기존의 지구 에너지 순환 시스템이 교란되면서
산불, 홍수, 폭풍, 폭염 같은 극단적인 날씨 변화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도 북미에서 폭염이 내리쬐는 동안,
유럽에선 폭우 사태가 빚어졌다.
둘 다 ‘1천년만’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의 이상기상으로 기록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상 현상을 설명하는
신조어들이 탄생하거나 사장됐던 단어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습구온도, 인간의 생존한계치에 가까와진다
인간이 견딜 수 있는 한계치에
얼마나 가까운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쓰이는 습구온도도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습구온도계는 젖은 천으로 수은주를 감싼 온도계다.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는 인간의 체온조절 기능을 본뜬 것이다.
인간이 견딜 수 있는 한계치는 습구온도 35도로 알려져 있다.
습구온도가 이 지점을 웃돌면 땀으로 체온을 식힐 수가 없다.
과학자들은 습구온도 35도에서는
6시간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한다.
습구온도 35도는 습도 50% 환경에서의 섭씨 45도에 해당한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습구온도 35도는
21세기 중반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런데 미국 연구진이
전 세계 4천여 기상관측소의 약 40년치 데이터(1979~2017)를 분석한 결과,
이미 일부 지역에서 습구온도가 생존 한계치인 35도를 넘어서는
때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와 파키스탄의 인더스강 유역,
중동 페르시아만의 홍해 해안지대,
북미 남서부 해안지대에서 습구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1~2시간 계속됐다.
멕시코만, 캘리포니아만 일대와
카리브해, 서아프리카, 남중국도 위험지역으로 나타났다.
2017년 전 세계에서
습구온도가 30도를 넘은 때는 약 1000번으로,
1979년보다 2배 이상 많았다.
2003년 7만여명을 숨지게 한 유럽의 폭염 당시
습구온도가 28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폭염 빈도가 그만큼 잦아진 셈이다.
미국 프린스턴대 연구진은
올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세계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올라가면
적도 지역의 습구온도가 생존 한계인 35도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