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0장 말씀묵상] 하나님의 나라는 믿음으로 들어갑니다. (1-8절)
이 세상에는 자격이 필요한 곳이 있는가 하면 자격이 필요 없는 곳들이 있습니다. 대기업에 들어가려면 공무원이 되려면 그것에 맞는 자격이 필요합니다. 그 자격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채용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자격을 필요 한 회사나 단체는 모집공고에 자격조건을 반드시 명시합니다. 놀이공원에 가도 모든 사람이 다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110cm 이하가 되는 아이들은 못타는 놀이기구가 많습니다. 또한 세상에는 자격을 갖춘 사람에 주는 자격증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에게는 국가가 인정해 주는 자격이 유일하게 하나가 있습니다. 운전면허증입니다. 운전면허증은 필기시험과 실기시험과 주행을 다 통과한 사람에게 국가가 부여해주는 자격증입니다. 이에 반해 자격이 없이도 일을 할 수 있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남을 섬기고 봉사하는 일은 어떤 자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교회공동체에 들어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자격이 필요가 없습니다. 교회라는 공동체는 누구든지 올 수 있는 공동체입니다. 남녀 노소 할 것이 누구나 올 수 있습니다. 직업, 경력 상관없습니다. 공부 못해서 상관없습니다. 건강한 사람이든 아픈 사람이든 상관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져 있는 곳이 교회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에게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격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다른 자격은 필요 없고 믿음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요3:16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죄사함을 받은 사람은 누구든지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다른 조건은 필요 없습니다.
롬4:4-5절에도 이렇게 말씀합니다.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이 은혜로 여겨지지 아니하고 보수로 여겨지거니와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이 말씀은 이런 말씀입니다. 일을 한 사람은 자신이 일한 것이 있으니까 삯을 받아도 그것을 은혜라고 생각하지 않고 마땅히 받아야 할 보수라고 생각한 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도 하지 않았는데 삯을 받는 사람은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삯을 받기 때문에 은혜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일한 것이 없음에도 불과하고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인정을 받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사람은 참으로 복되다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존경받고 훌륭하다고 칭함받았다고 할지라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부자로 살았다고 해도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착한 일을 많이 했다고 해도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어느 누구라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겉으로 보기에는 권위에 대한 말씀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믿음에 대한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 도리어 예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세 부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을 인간으로만 보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마리아와 요셉을 통해서 태어난 목수의 아들로, 한 인간으로만 바라봅니다. 예수님의 고향사람들이 그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행하시는 기적과 능력을 목격하고 크게 놀랐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예수에 대한 편견으로 예수님을 배척했습니다.
둘째, 무조건 예수님을 배척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거라사 지방에서 군대 귀신들린 사람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군대귀신이 돼지 떼에 들어가게 됩니다. 군대귀신이 돼지떼 들어가는 순간 2000마리 넘는 돼지가 순식간에 바다로 뛰어들어 몰사하고 말았습니다. 거라사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그런 능력을 행하신 것에 대해서,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자신들에게 더 해가 될까봐 무조건 예수님께 떠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들은 이 땅의 것에만 관심이 있고 하늘의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에게 조그마한 손해라도 발생할 까봐 영생의 말씀을 거부합니다. 셋째, 적극적으로 예수의 허물을 찾으려고 하는 자들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이 이 부류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협하는 예수님을 배척하였습니다. 어째든 꼬투리를 잡아 예수님을 죽일 궁리만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이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의 권위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동안 사역했던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병든 자들을 고치고 오병이어 기적을 행하고 심지어 죽은 자를 살리는 기적까지 지켜보았습니다. 나귀새끼를 타고 백성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 모습도 지켜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매매하는 사람들을 내 쫓는 것을 보았습니다.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날마다 성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기득권세력인 종교지도자들을 향한 도전이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당장이라도 예수님을 체포하고 싶었지만 수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르고 있었기 때문에 보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이들은 꼬투리를 잡기 위해서 성전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치고 계신 때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위를 준 이가 누구인지 말하라”(눅20:2)고 합니다. 1절에 언급된 예수님을 찾아온 종교지도자들인 대제사장과 서기관과 장로들은 유대 사회를 대표하는 산헤드린 공의회의 회원들로 유대 사회에서는 특권층에 속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특별히 그들이 가진 지위나 신분은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대제사장은 레위 지파 가운데 사독계열에 있는 사람들만이 차지할 수 있는 직분이었습니다. 서기관 역시 정식 랍비교육을 이수한 후에 3인 이상의 랍비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했습니다. 장로들도 자기가 속한 씨족 사회의 선출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지금 자기들의 이러한 정통성과 배경을 자랑하며 동시에 예수님에게는 이렇게 따지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정규교육도 받지 못했고 그 어떤 권위 있는 기관으로부터 임직을 받지 못한 자가 어찌 성전을 정화하고 성전에서 가르치고 있느냐?”
그런데 여기에는 이들의 치밀한 계략과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이 질문에 대해 분명한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권세도 없는 자가 성전에서 가르칠 뿐만 아니라 성전을 소란스럽게 했다고 정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주신 권위로 그렇게 한다고 대답하면 이 역시 신성 모독죄로 정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권위를 주셨다는 대답은 확인할 수도 없는 것이고 얼마든지 거짓을 말한다고 몰아붙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종교지도자들의 질문에 대해 어떠한 대답을 한다고 할지라도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계략과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하시는 대신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 어디로부터 왔는지 사람에게로부터 왔는지는 도리어 역으로 질문을 하셨습니다. 3-4절 말씀입니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내게 말하라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종교지도자들은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몰라 당황했습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만일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라고 대답을 하면 주님의 권위가 하늘로부터 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됩니다. 왜냐하면 세례요한은 주님의 신발 끈 매는 것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고 고백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요한의 세례가 사람으로 부터라고 이야기하면 세례요한을 참 선지자로 여기고 따르는 백성들에게 돌에 맞아 죽을 것 같아 그렇게도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종교지도자들은 우리가 알지 못한다고 주님께 대답을 했습니다.
이 종교지도자들의 대답을 들으시고 주님은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 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까지 말씀만 보면 오늘 본문은 권위에 대한 말씀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본문이 기록되어 있는 마태복음을 보면 결국 예수님께서 믿음의 문제를 말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태복음 21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난 이후에 한 이야기를 종교지도자들에게 더 들려주십니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먼저 큰 아들에게 포도원에 가서 일 좀하라고 말을 했습니다. 큰 아들은 아버지에게 ‘예’하고 대답을 분명하게 하였습니다. 큰 아들은 아버지에게 대답은 ‘예’하고 하였지만 포도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도 동일하게 포도원에 가서 일 좀하라고 했습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게 싫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은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자신이 아버지께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뉘우치고 포도원으로 일을 하러 가게 됩니다. 주님은 이 이야기를 종교지도자들에게 들려주신 후에 둘 아들 중에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들은 둘째아들이라고 당연하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주님은 이 대답을 들으시고 충격적인 말을 종교지도자들에게 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천국에 들어가리라”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겠습니까? 자신들과 도저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세리들과 창녀들이 먼저 천국에 들어간다니 말도 되지 않는 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요한이 의의 도로 너희에게 왔거늘 너희는 그를 믿지 아니하였으되 세리와 창녀는 믿었으며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쳐 믿지 아니하였도다” (마21:32절)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세리와 창녀는 믿었지만 종교지도자들은 믿지 아니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두 아들의 비유에서 큰아들에 해당되는 사람이 바로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아들은 세리와 창녀들이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세례요한의 말씀이, 세례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의도적으로 거부하였습니다. 큰 아들처럼 아버지의 뜻을 알고 있었지만 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반대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이 세리와 창녀가 된 것 자체가 하나님의 뜻을 거부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세례요한의 말씀을 듣고 뉘우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세례요한만 의도적으로 거부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셨던 기적이나 전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면 하나님의 아들인 것 같은데 의도적으로 그것을 거부합니다. 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었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이 권위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나았지만 믿음의 문제를 다루고 계십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예수님이 직접적으로 종교지도자들에게 나의 이 권위가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졌고 그래서 이 일을 한다고 했다고 해도 이들이 믿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신성 모독죄로 예수님을 체포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종교지도자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종교지도자이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목사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직분자이기 때문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믿음으로 가는 나라입니다.
예전에 많이 불렀던 찬양 가운데 이런 찬양이 있지 않습니까?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힘으로 못가요 하나님 나라, 거듭나면 가는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나라” 그런데 우리가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그 믿음이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고 떠들어도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인정하지 않으시면 그 믿음은 헛된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믿음은 진실된 믿음입니다. 지난주 금요일기도회 때도 잠시 그런 말씀을 나누었지 않습니까? 주님 앞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도 하고 권능도 행하고 귀신도 내 쫓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들은 믿음으로 그 일들 행했다고 당당하게 주님께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인정해주시지 않고 불법을 행한 자들이라고 하시면서 떠나라가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자격조건은 한 가지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기만 하면 됩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좋은 조건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해도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믿음은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에도 들어가게 하지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만듭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께 인정받은 믿음의 사람이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에도 들어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출처] 누가복음 20장 말씀묵상] 하나님의 나라는 믿음으로 들어갑니다. (1-8절)|작성자 아름다운 설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