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예와 아니오

십일조와 연보(1).

J_카타리나 2021. 3. 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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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와 연보(1).

 

사도들이 죽고 난 후에 교회는

당시의 헬라인들이 쉽게 복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헬라철학의 뼈대를 따라 복음을 설명하였다.

어떻게 설명하였는가?

이방철학의 존재의 등급과 간격에 의거하여 본체론적이며 이원론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이러한 일은 이단과의 투쟁과정에서 더욱 공고하여졌다.

그 결과 천주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의 등급을 따라 교회에 절대적인 권위를 두었으며

개혁교회는 플라톤의 존재의 간격구조,

곧 초월세계와 현상세계는 존재의 간격이 있다는 이원론 구조를 따라

천주교의 반박 논리를 개진하였다.

 

그러나 성경의 이원론은 모세가 증거한 성소적인 이원론이다.

모세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세상과 인간, 세상경영과 통치,

언약백성과의 동거와 동행에 대하여 언약적이며 구원역사적으로 증거한다.

성경의 언어와 세계관은

모세적이고 역사적이며 언약적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적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나라를 설립하셨으며

그 나라는 아들을 통하여 하늘에 속한 나라로 완성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구약 성경언어와 개념은 모세가 토대이다.

이러한 모세의 이원론을 따라

사도들은 하나님과 인간, 하늘과 땅, 의와 죄, 구원과 생명, 율법과 복음에 대하여 말한다.

 

창세기의 태초는 세상의 시작을 가리킨다.(창1:1)

이는 창세기의 증거대상인 이스라엘이

아래로부터 나서 땅에 속한 백성이기 때문이다.(요8:23)

아래로부터 났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이는 하나님, 곧 위(하늘)로부터 났다는 말과 대비되는 개념이다.(요3:31)

아담이 자기 모양 곧 자기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은 것처럼(창4:3)

땅에서 나서 흙에 속하였다는 의미이다.(고전15:48)

이는 인간의 출생방식을 따라 태어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다.(요3:6)

이스라엘은 땅에서 나서 흙에 속한 옛 언약백성이다.(고전15:47)

그들은 죄와 사망 아래에 갇힌 죽은 자이다.(고전15:22)

이스라엘은 위로부터 나서 하늘에 속한 자들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첫 사람 아담처럼 땅에서 나서 흙에 속한 자들이다.

그들은 할례를 통하여 하나님의 언약에 참여한 아래로부터 난 백성이다.(요3:31-32, 6:26-27, 8:23)

이스라엘은 죄가 지배하는 에덴동편의 땅(창3:22-23),

모세제도로 설명하면 휘장 밖에 세워진 육신에 속한 백성이다.(출26:31-33, 27:20-21)

이스라엘은 휘장 밖 죄 아래에 세워진 자들이다.

여호와께서는 그들과 첫 언약(모세언약)을 체결하시고 언약의 법인 율법을 따라 교제하셨다.

첫 언약의 법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가 있었다.(히9:1)

여호와께서는 육체만을 상관하는 육체의 예법(모세율법)으로 이스라엘과 교제하셨다.(히7:16, 9:10)

 

세상에 속한 성소는 무엇인가?

이는 모세언어로서 하늘,

곧 휘장 안과 대비된 휘장 밖의 질서인 땅에 세워진 성소이다.

죄와 사망이 지배하는 가나안땅 성소에 펼쳐진 여호와의 보좌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속한 성소에 계신 것은

이스라엘이 땅에서 나서 흙에 속한 자이기 때문이다.(고전15:47-48)

첫 사람 아담은 저 흙에 속한 자들과 같다.(고전15:48)

이스라엘은 첫 사람 아담처럼 땅에서 나서 흙에 속한 자이다.

그들은 위로부터 나서 하늘에 속한 신령한 백성이 아니다.(고전15:48)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도 세상에 속한 성소에서 그들과 교제하셨다.(히9:1-10)

따라서 모세율법은 세상에 속한 성소,

세상에서의 제사방식, 땅에서 난 제사장, 그들을 위한 십일조를 규정하고 있다.

 

모세율법은 땅 위에서 시행된 역사이다.

에덴 동편의 땅으로 쫓겨난 아담과 그의 후손들의 구원역사이기 때문이다.

모세율법은 죄의 역사이다.

죄 아래에서 살아가는 언약백성을 위한 구원역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휘장 밖의 질서 가운데 시행된 땅에 속한 역사이다.

이는 땅에서 나서 흙에 속한 옛 인류에 대한 경륜이기 때문이다.

땅에서 났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늘로서 났다는 말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성령으로 새롭게 출생한 것과 대비되는 육신의 방식으로 태어남을 가리킨다.

흙에 속한 역사란 무엇인가?

이는 하늘에 속한 것과 대비된 개념이다.

모세제도로 말한다면 휘장 밖을 가리킨다.

구약경륜은 휘장 밖의 질서, 곧 죄 아래에서 집행된 하나님의 경륜이다.

 

십일조는 첫 언약에서 언급된다.

첫 언약은 휘장 밖, 곧 하나님 밖의 질서에서 체결된 언약이다.

첫 언약에는 세상에 속한 성소와 여호와를 섬기는 예법을 규정하고 있다.

여호와를 섬기는 예법에는

제사의 종류와 드리는 법, 아론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

제사장을 돕는 레위인, 제사장과 레위인을 위한 십일조를 언급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세상에 속한 성소에 계시는 여호와를 위한 예법이다.

왜 세상에 속한 성소라고 말하는가?

에덴 동편의 땅, 죄가 지배하는 땅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죄의 질서 가운데 세워졌기 때문에

첫 성소에서의 하나님의 임재는 온전한 것이 아니었다.

휘장(죄)의 장벽을 두시고 자기백성과 동거하셨다.

 

십일조는 첫 언약에 속한 예법이다.

그러므로 흙에 속한 자들, 곧 옛 언약백성을 대상으로 한다.

땅에서 나서 흙에 속한 자들인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규례이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십일조를 명하셨다.

그리고 십일조는 반드시 가나안에서 생산된 소산물이어야 하였다.

각종 제사에 쓰이는 제물로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첫 언약에서의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는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바가 아니었다.

율법은 개혁할 때까지 임시적으로 집행하신 조치이었다.

이는 마치 가건물에서 살면서 각 방을 사용하는 부부싸움을 한 부부의 삶과 같았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기자는

      “이런 것은 육체의 예법으로서 개혁할 때까지 이스라엘에게 맡겨둔 것이다.

       율법을 따라 드리는 제사와 예물은

       하나님께서 원하시거나 기뻐하신 바가 아니다”

라고 말한다.(히9:10, 10:8)

 

성경은 총체적인 하나님의 언약서이다.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일률적으로 규정한 것이 아니다.

언약의 말씀은 그 언약시대를 살아가는 백성들의 삶의 모든 영역을 규정하며 지배한다.

구약성경은 구약시대를 살아가는 옛 언약백성에게,

신약성경은 신약시대를 살아가는 새 언약백성에게 규범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십일조는 땅에서 나서 흙에 속한 이스라엘만을 규정하고 지도한다.

왜냐하면 언약백성은 구원역사의 현장에서 언약의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의 나라 경영에 동행하기 때문이다.

 

 

하늘에 속한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