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설레임
실로 오랜만에 기대와 설레임으로 밤잠을 설쳤다.
나는 탁구 리그전에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탁구 리그전에 나가기 전날에는 항상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에 마음이 들뜬다.
내일 만나게 될 상대선수들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전형일까?
상위리그로 가게 될까... 하위리그로 가게 될까...
본선에 진출은 할 수 있을까...
혹시 운이 좋아 결승까지 가는 건 아닐까...
상상의 날개를 피느냐 잠을 설치곤한다.
마치 어릴적 소풍가기 전날 처럼...
나는 여자 선수보다는 남자 선수를 선호한다.
탁구대에서 떨어져서 치는 타입이라
탁구대에 딱 붙어서 치는 여자 선수들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합은 지는 한이 있더라도 5판까지 가야 개운하다.
그래서 시합 전에 "무조건 5판까지 가자" 라고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 시합이였다거나,
뭔가 배웠다는 느낌을 받았거나
또는 내가 왜 졌는지를 아는 시합들은
지더라도 기분이 상쾌하고 즐겁다.
혹여라도 우승 또는 입상을 하는 날이거나
추첨으로 행운권 상품을 받은 날에는
기분이 한층 더 업 되어
한 주의 삶이 에너지로 충만하게 된다.
어제는 면접 결과가 나오기 전 날이였다.
나는 하루종일 합격과 불합격에 대한 생각으로 들떠 있었고
오랜만에 기대감과 설레임에 잠까지 설쳤다.
직업상담사2급 시험에 접수를 해야하는데
혹시 합격하게 되면 공부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접수까지 미루어 두었었다.
그렇게 기대와 설레임으로 업 되어있던 나의 마음은
오늘 오전으로 끝이 났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지만
한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기대와 설레임을 갖게 해 준 행복한 시간이였기에
감사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직업상담사2급 시험 접수는 오늘이 마감이였는데
낮에 접수하려고 q-net에 들어가니 수도권 지역은
이미 정원이 차 모두 마감이다.
아마도 시험 볼 준비가 덜 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