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배자 입니다.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입니다. ( 마2:11-12)
옛날 어른들은 예배를 보러 간다는 표현을 많이 하셨습니다. 물론 그 말이 표현상에 문제이지 진짜 그런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배는 구경꾼처럼 보러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간도 드리고 물질 드리고 마음도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무엇인가 얻으려고 무엇인가 받기 위해서 예배를 드릴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예배드리는 자의 잘못된 태도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통해서 은혜를 우리에게 베풀어 주십니다. 그런데 그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때 덤으로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이지 은혜를 받기 위해서 예배를 드려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예배 가운데 은혜가 있든 없든 예배는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을 떠나 별의 인도를 받은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이 태어난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 예수께 경배하였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어디에서 태어나셨습니까? 말구유에 태어났습니다. 왜 말구유에 태어나셨습니까? 방이 없어서입니다. 누가 복음에 보면 가이사 아구스도가 천하에 다 호적을 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요셉과 마리아도 호적 신고를 하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간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임신한 마리아를 데리고 간다고 좀 늦었습니다. 여관마다 가 보았지만 방이 없었습니다. 임산부를 보면서 어느 누구 선 뜻을 방을 내어 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면 주인이라도 자신의 방을 내어 주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주인도 어느 손님도 메시야가 탄생할 수 있는 방을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마리아는 짐승들이 있는 마구간에서 아기 예수를 출산합니다.
마리아의 마음 가운데는 어쩌면 서글픈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자기 자식을 말구유에 낳고 싶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특히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나 하나님의 아들을 낳게 해주겠다는 했는데 아이를 낳을 곳이 없어서 말구유에 낳게 되었으니 얼마나 마음 아팠겠습니까?
그런데 그때 동방박사들이 먼 곳 페르시아에서 와서 아기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경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동방박사들의 경배를 통하여 요셉도 마리아도 큰 위안이 되었을 것이며 예수의 탄생을 진정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경배한다는 말은 ‘꿇어 엎드려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즉 그를 높인다는 것입니다. 그분을 섬긴다는 것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동방박사들은 지금 외형적으로 그들과 같은, 아니면 그들보다 더 높아 보이는 사람 앞에 경배한 것이 아닙니다. 아기로 태어나신 예수, 갓난아기에게 경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합니까? 아기 예수는 바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시기에 동방박사들이 경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경배의 대상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예배의 대상은 하나님이십니다. 예배는 목사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를 위해서, 누구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동방의 박사들이 자기 나라에 갓난 아이가 없어서 유대 땅까지 갓난아기를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그들의 위치와 직분을 자랑하려고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형편을 알아 달라고 온 것도 아닙니다. 그들이 무슨 은혜를 받고, 그들이 무슨 인정을 받고, 그들이 무슨 만족을 얻기 위해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오직 아기 예수께 경배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앞에서 조금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는 예배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예배를 무엇인가 얻기 위해서 오는 것입니다. 목적을 가지고 나오는 것입니다. 은혜받기 위해 오고 나의 문제를 해결 받기 위해서 오고 그리스도인이니까 의무적으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직분자라 목사에게 눈도장 찍기 위해서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배드리고 나서 무엇인가 자신이 추구한 목적을 이루지 못했을 때 예배를 드린 것 같지 않고 시간 낭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 된 자로써 우리의 예배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어도 나에게 아무런 유익이 없어도 드려져야 하는 것입니다. 예배는 나의 유익을 위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 되시는, 우리의 왕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동방박사들을 보십시오.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님께 빈손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예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가져오기 싫은 데 억지로 가지고 온 것이 아니라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너무나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가지고 왔습니다. 어떤 대가를 바라고 그 예물을 드리고 있는 것 아닙니다. 기쁜 마음으로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예배를 어떻게 드리고 계십니까? 온전히 하나님께 다 드리기 위해 예배를 드리고 계십니까? 아니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예배를 드리십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온전히 나의 모든 것을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드리는 시간 시간마다 하나님께 온전히 받으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