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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상에 홀로 서는 너를 위하여23. - 켄트 너번

J_카타리나 2018. 4. 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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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홀로 서는 너를 위하여23. - 켄트 너번
정승현 옮김 발행처: 한마음사 12. 정신적 여정 우리는 모두 신의 은총과 함께 세상에 태어난다. 신은 아마 이름이나 얼굴을 갖지는 않을 게다. 너는 신을 볼 수는 없지만, 그러나 신은 거기에 있다. 그것은, 별이 빛나는 하늘을 응시할 때 갑자기 그곳에 무엇인가가 있다고 느껴져 놀랄 때처럼 너를 엄습해오는 것이다. 그것은 상쾌한 날 아침에 풍족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기지개를 켤 때 느끼는 개운함과도 같은 것이다. 그것은 네가 시간의 시작 이전에 무엇이 존재했는가에, 혹은 공간의 저편에는무엇이 존재하는가에 의아해하며 묻게 되는 질문 뒤에 숨겨져 있는 신비이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어떤 사람은 네게 신은 없다고 말할 것이다. 그들에게 신이란 현실을 직시할 수 없는 나약한 사람의 버팀목이고, 삶에서 미신을 필요로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고의적인 거짓일 뿐이다. 그들은 우주의 기원에 대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설명이나 완전한 자연운동의 과학적인 설명을 논의할 게다. 그들에게 있어서 신은 나약함이고 세상에 대한 불평불만이다. 그리고 그들은 전쟁의 발발에 이용된 종교나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해친 종교들의 예를 인용할 게다. 너는그런 사람들과는 진지하게 논의할 수 없고, 또 논쟁해서도 안된다. 장자라는 중국의 철학자는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우물안 개구리는 바다를 이야기할 수 없다." 만약 네가 세계의 신비에 대한 어떤 의식을 갖고자 한다면, 바다의 속삭임을 듣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은 우물을 떠나는 것이고, 태양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고, 바다에 뛰어드는 것이다. 코앞의 벽만을 보고 전체의 규모와 모양을 논하려고 하는 사람과 논쟁하는 일에서 벗어나거라. 그러나 우물에서 떠나기를 선택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란다. 신이라고 부르는 커다란 의문을 설명하고자 할 때, 사람들은 각기 다른 이야기들, 다른 모습들,그리고 다른 진실들을 드러낸다. 자주 그들은 순진하거나, 기괴하거나, 혹은 다른 종교들과 전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바다에 이르는 그 길들이 흰 수염을 기른 신의 이야기로 끝날 때, 또는 여자를 예속시키고 아이들을 겁먹게 하고 우리에게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을 적대시 해야한다고 말할 때, 우리가 그 중 하나의 길로 어찌 나아갈 수 있겠느냐? 신화에 둘러싸인 그 길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고, 어떻게 사랑보다는 판단으로써 우리가 충만해질 수 있단 말인가? 만약 네가 먼 바다의 속삭임을 들은 사람이라면, 네 믿음들을 부인하는 행위와 언동에 현혹되지 말거라. 믿음은 그것을 믿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들만의 장소를 갖는다. 바다에 이르는 길은 많이 있을 수 있고, 바다는 그들 각자에게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 너의 임무는 바다에 이르는 다른 길들에 대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갈 길을 발견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너는 하나의 길을 어떻게 선택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의 길을 엄격하게 규정한 전통속에서 태어나거나, 혹은 단일한 길을 힘있게 제시하기에는 좀 불확실한 양친들 밑에서 스스로 자기자신의 길을 찾아나설 수도 있다. 첫번째 방법으로 자란 사람들은 최소한 믿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안다. 그렇지만 그들은 찾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는 모른다. 아마 바다가 거기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만 그것으로 통하는 바깥 기점의 길을 믿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아직 멈추어 서서 움직일 줄을 모른다. 두번째 방법을 취하는 사람은 찾는 것에서는 자유롭지만 아직 믿는다는 것이 어떤 건지를 모른다. 그는 그것에 도달하는 많은 길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응시할 수는 있지만 형상화 시키는 단계의 능력은 사실상 없다. 찾는 사람에 대해서는, 찾지 않는 사람들이 그들 둘러싸고 움직일 수 없게 만들거나, 쉽고 빠르게 길을 찾은 것 같아 보이는 사람이 자기 길을 강요하거나, 미스테리의 끝없는 속삭임이 괴롭히는 등, 모두가 그를 그냥두지 않는다. 우리는 반드시 현재 서 있는 곳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출발해야만 한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독특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어떤 이는 연민을, 다른 이는 웃음을, 또 다른 이는 인내력을 축복받았다. 어떤 이는 인간미로 채워졌고, 다른 이는 자연미로 채워졌다. 약간의 사람은 예리한 정의감을 가졌고, 다른 사람은 선행으로 주위의 칭찬을 받는다. 이 모든 것이 각자의 출발점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신에게서 부여된 각자의 믿음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너는 반드시 네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견해야만 하고 - 그것이 네 믿음의 원천이다 - 그 재능을 풍성하게 경작할 방법을 발견해야만 한다. 나는 때때로 신을 위대한 교향악으로 생각하고, 신에 이르는 다양한 정신적 길을 오케스트라의 구성악기로써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너의 재능은 연주되기를 기다리는 악보와 같다. 너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그 음악을 가장 잘 연주할 수있는 악기를 찾아내는 일이다. 너는 결코 모든 악기를 혼자서 연주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네 음악은 아마 모든 악기들 속게 묻혀 자기만의 고유한 소리를 찾지 못할 게다. 너에게 가장 적합한 악기를 찾고, 위대한 심포니의 신성한 창조성에 네 음악을 더하는 일이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출처 : 好學의 智慧硏究所
글쓴이 : 잔잔한 호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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