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신앙글)

[스크랩] 2018년 2월 3일

J_카타리나 2018. 2. 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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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내의 일감 덕분에
평소 전도하지 못했던 지역에서
내가 만난 하나님을 간증하고 마지막 시대의 징조를 전할 수 있었는데

... 2018년 1월 25일 일기 중에서


아내가 일하러 가는 뒷모습을 볼 때마다

변변치 못한 남편 만나
늘 생계 문제로 고생하게 해서 미안했지만
어제는 아내가 일을 마치는 마지막 날이었는지라
지하철에서 만나는 영혼들 대부분이 살아생전 다시는 못 볼 사람 들었기에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전하리이다"(시 9:1)


주님의 살아계심을 낱낱이 증거해야 했다
하지만 나만 감격에 겨울 뿐이었지
세상이 쏟아내는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에(계 18:14) 현혹이 된
요즘 사람들에게는 단지 광신자의 광란이었고
특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젊은 사람들은
나의 행위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다는 듯이 경멸의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그럴 때는 솔직히 기분도 나쁘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모른다
너희들도 정말 나처럼 당해봐야 깨달을 인생인가!
그나마 그렇게 해서라도 나처럼 깨닫는다면 천만다행이지만
만일 죽어서 깨닫는다면 그때는 그 죗값을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말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얼마 전 개봉한 사후세계를 인간적으로 각색한
"신과 함께"라는 영화는 그토록 감동적으로 보면서도
자기 앞에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대놓고 욕해대는 청춘들의 혈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 관리들은 비웃어 이르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고"(눅 23:35)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심정을 헤아리게 된다
자기들 필요할 때는 그토록 주님을 따르던 자들이
자기에게 유익이 되지 않자 금세 돌아서 버리는 무리를 볼 때
얼마나 당신 억장이 무너지시겠느냐는 생각이 내 영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너무도 기분 나쁘게
나를 대적하는 청춘을 향하여
기도하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고 그러한 기도를 통해
그 영혼에 언젠가 회개의 영이 임한다면
오늘 자신이 한 행동이 얼마나 그릇된 행동이었는지를 알게 된 거라 생각한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롬 12:20)


그런 대적에도 나는 한 치의 물러남 없이
주님께서 전하라는 말씀을 끝까지 전했고 그렇게 오늘도
나는 수많은 영혼의 머리에 부끄러움의 숯불을 올려놓았다



하루를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겠다며
내게 주신 사명인 지하철 전도를 17년째 이어오지만
눈에 띌만한 회개의 변화도 없이
사람들은 점점 십자가에 원수가 맺힌 듯 사납게 변해간다


지금은 제가 전해드린 말씀이 가슴으로 와 닿지 않아
의도적으로 눈을 감으시고 외면하시겠지만
부디 이것만은 꼭 명심하십시오
여기 실제적인 죽음을 체험한 제가 말씀드립니다
죽은 후에 심판이 있고
천국과 지옥으로 나누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여러분들의 인생을 달라집니다
부디 살아생전에 꼭 달라지십시오
언제까지 지금처럼 땅에 매여 아등바등 살려고 그러십니까!


오죽 답답했으면 사람들의 반응을 일일이 짚어가며 말을 하겠는가!
정말 그렇다
내가 메시지를 전할 때만 하더라도
못마땅한 표정이었지만 분명 눈을 뜨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전도지를 전해주려고 다가가면
그때부터는 얼른 눈을 감고 자는 척 하거나
아예 자기 앞에 오지 못하도록 거칠게 손사래를 쳐댄다


특히 용기(?) 있는
몇몇 사람들은 대놓고 욕지거리를 하는데
그러한 일들이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나면서 이제 지하철 전도는
욕이나 먹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록 전도의 사기를 점점 잃게 만든다


"그러나 원수와 같이 생각하지 말고 형제 같이 권면하라"(살후 3:15)


그렇다고 전도자란 자가 내 기분대로 할 수도 없고
씁쓸한 마음을 뒤로하고 너그럽게 그들을 대하려는데
억지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것은 내 도량이 고작 이 정도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정도의 도량 가지고 지금까지 지하철 전도를 이어왔다는 것만 해도 주님의 은혜였다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살후 3:13~14)


말씀을 통해 그들에게 복수(?)하는 비법을 알려 주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럴수록 더 십자가 복음을 전함으로써
대적하는 무리 머리에 부끄러움의 숯불(롬 1:20)을 올리는 것이었다


출처 : 지하철전도자
글쓴이 : 몽(夢)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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